[미국-이란 전쟁]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매체 "호르무즈, 이란이 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전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이란에 의해 관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종전 협상 중재 역할을 자처한 파키스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튀르키예 당국자들과 통화했다며 "이번 대화는 이란과의 평화에 대한 MOU(양해각서)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이란, 그리고 앞서 언급된 여러 국가 간 합의는 현재 최종 타결만 남겨둔 상태"라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별도 통화를 했고, 이 역시 매우 잘 진행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안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채 "현재 합의의 마지막 세부사항과 조건들이 논의되고 있다. (종전 합의안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원유 운송량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에 의해 폐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폐쇄에 대한 맞대응으로 지난 4월부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미국과 이란에 의해 이중 봉쇄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어떤 방식으로 개방되는지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는데, 이란 측은 해협의 통제권이 이란에 의해 관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미국과의 종전 합의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최종단계' 주장에 대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통행료 징수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모하마드 아민네자드 주프랑스 이란 대사는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은 안보 서비스 제공과 항행 관리를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해당 항로(호르무즈 해협)의 혜택을 누리려는 국가들도 당연히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오만이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료 부과 체계를 영구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시스템 구축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의 농축우라늄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관련 질문에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계속 보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확보한 뒤 파괴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로다. 우리는 통행이 무료이길 원한다. 통행료를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이란의 해협 통행료 징수를 "무단 해적 행위"로 지적하며 제재 부과를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