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리그 유일 3할 포수가 올스타 탈락하나! 장타율 4위-국대 안방마님이 한 팀에 몰리다니 "안 돼도 팬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셔서"

김동윤 기자
2026.06.02 05:31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7)가 커리어 첫 올스타전 출전을 꿈꿨다. 그는 올해 46경기 타율 0.311, 5홈런, 18타점 등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스타전 포수 부문에는 박동원, 김형준 등 국가대표 포수와 허인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IA 한준수가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7)가 커리어 첫 올스타전 출전을 꿈꿨다.

한준수는 광주서석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8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어느덧 프로 9년 차를 맞은 우투좌타 포수다. 우승 시즌인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기회를 얻었다. 2024년 115경기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을 기록한 것과 달리, 풀타임 2년 차인 지난해는 103경기 타율 0.225(244타수 55안타)로 부진했다.

최근 잠실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한준수는 "지난해 내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냈는데, 그 이유가 타석에서 욕심이 앞서서라고 생각한다. 세게 친다고 홈런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괜히 힘이 들어가서 편안하게 출루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음을 비우니 성적이 더 잘 나왔다. 올해 46경기 타율 0.311(122타수 38안타) 5홈런 18타점 15득점, 출루율 0.422 장타율 0.525 OPS 0.947, 득점권 타율 0.429로 KIA 타선을 공·수에서 이끌고 있다.

한준수는 "솔직히 멘탈 같다. 기술적인 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편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칠 수 있는 공만 치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간다"라며 "내가 이 투수의 존을 얼마만큼 생각하고 들어가냐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 내가 칠 수 없는 공은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한다. 또 첫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와도 두 번째 타석이 나올 수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타자로서도 좋은 활약에 가끔은 포수로 나서지 않으면서도 대타나 지명타자로 출전하곤 한다. 대타로서는 타율 0.429(7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좋고, 지명타자로서는 타율 0250(4타수 1안타)으로 평범하다. 포수로 출전했을 때 타율 0.306(111타수 34안타), OPS 0.891로 준수한데 이유가 있었다.

기아 7번타자 한준수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기아타이거즈 경기 8회초 나성범에 이어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6.05.27. 나성범의 홈런을 축하했던 한준수 그도 알칸타라를 통타합니다. '큰절을 하고 싶지만......' 폴더인사로 대신합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준수는 "잘 치는 날도 못 치는 날도 있지만, 지명타자로 나갔을 때 특히 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포수로 나갈 때보다 지명타자로 나갈 때가 더 긴장된다. 정말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하고 욕심 없이 휘두르는 게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KIA 구단은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포수 부문에 한준수를 추천했다. 보통 같으면 리그 포수 중 유일한 3할 타율에 OPS 0.9를 넘긴 기록이면 올스타 발탁은 따놓은 당상일 테지만, 올해는 나눔 올스타 안방 진영이 심상치 않다.

박동원(36·LG 트윈스), 김형준(27·NC 다이노스) 등 국가대표 포수가 두 명에 타격에 눈을 뜬 허인서(23·한화 이글스), 어린 나이에도 주전을 꿰찬 김건희(22·키움 히어로즈)까지 면면이 쟁쟁하다.

특히 허인서는 박동원과 함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허인서는 44경기 타율 0.289(121타수 35안타) 11홈런 32타점 28득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587, OPS 0.949로, 120타석 이상 출전 선수 중 리그 전체 홈런 6위, 장타율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포수 중에서는 홈런, 장타율에서 단연 1등이다.

2026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후보 구단별 명단. /사진=KBO 제공

초반 부진했던 박동원도 최근 10경기 타율 0.409(22타수 9안타)로 시즌 OPS를 0.797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이렇듯 쟁쟁한 후보들에 자칫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준수는 "프로야구 선수라면 올스타전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당연히 팬분들이 뽑아주시면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안 되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지금 내가 팀에 할 수 있는 것에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집중되는 응원이 아닌 지난 54경기 동안 보내준 응원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준수는 "올스타가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지금도 내가 나오면 팬분들이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그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또 감독님, 코치님들도 항상 잘해주시고 내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잘 이끌어주셔서 지금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분들과 팬분들의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어질 뿐이다. 남은 시즌도 몸 관리를 잘해서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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