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손흥민 득점왕 은사' 콘테, 나폴리와 결별 확정...KDB 작심발언 "떠나서 기쁘다, 팀에 남을 필요 없는 사람"

OSEN 제공
2026.06.05 13:38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SSC 나폴리와 2년 만에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고 나폴리 구단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를 이끌고 2025년 5월 23일 통산 네 번째 리그 우승과 12월 22일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의 불화와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게 되었으며, 다음 행선지로 이탈리아 대표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OSEN=고성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또 한 번 팀을 떠난다. 그가 SSC 나폴리와 동행을 2년 만에 마무리했다.

나폴리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 및 그의 코칭스태프와 계약 만료 이전에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했음을 알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나폴리는 "콘테 감독은 두 시즌간 팀을 이끌며 2025년 5월 23일 나폴리의 통산 네 번째 리그 우승과 12월 22일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우리는 그들이 보여준 훌륭한 업적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미래와 커리어에서 맞이할 새로운 도전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감사드린다, 감독님!"이라고 덧붙였다.

예견된 이별이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와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었으나 일찌감치 작별을 예고했다. 앞서 그는 "한 달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우리 프로젝트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며 "나는 모두를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다. 인정한다. 상황이 바뀔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영광이었다. 나를 이해해준 회장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 콘테 감독은 유럽 축구에서도 손꼽히는 명장 중 한 명이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무패 우승을 달성하는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여럿 남겼다. 유벤투스와 첼시, 인터 밀란 등을 거치며 세리에 A 우승 4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를 기록한 '우승 청부사'다.

다만 토트넘 생활은 실패로 끝났다. 콘테 감독은 2021-2022시즌 중도 부임한 뒤 팀을 빠르게 재정비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도 그의 지도 아래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절친의 사망을 비롯한 개인사 문제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고, 구단과 선수단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터트리다가 시즌 도중 토트넘을 떠났다.

세리에A로 돌아간 콘테 감독은 곧바로 부활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나폴리에 부임하자마자 직전 시즌 10위에 그쳤던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나폴리는 59득점 27실점이라는 '짠물 축구'로 정상에 오르며 세리에A 역대 최소 득점 우승 신기록을 썼고, 콘테 감독도 세 개의 세리에 A팀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지도자가 됐다.

다만 올 시즌엔 아쉬움을 남겼다.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인터 밀란에 11점 뒤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콘테 감독은 케빈 더 브라위너와 불화를 겪기도 했다. 더 브라위너는 유연함보다는 조직적인 수비를 우선시하는 콘테 감독의 스리백이 자신의 창의성을 억눌렀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심지어 더 브라위너는 "콘테가 떠나는 것이 기쁘냐고? 나에게는 그렇다. 내 입장에서는 그가 남을 필요가 없었다"라며 "콘테 감독은 나와 축구에 대한 관점이 매우 달랐다. 숨길 이유도 없다. 나는 한 번도 진정으로 내 포지션에서 뛰지 못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콘테 감독은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도, 다소 씁쓸하게 나폴리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또 하나의 동행을 마친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연결되고 있다. 마침 이탈리아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자진 사임했기 때문. 콘테 감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탈리아를 이끌었던 바 있다.

한편 나폴리의 다음 사령탑으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유력하다. 그는 최근 AC 밀란에서 답답한 경기력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무적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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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폴리,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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