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단 3승' 롯데, '행운 따랐지만' 4안타로는 이길 수 없었다 [부산 현장]

부산=안호근 기자
2026.06.06 08:14
롯데 자이언츠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9로 대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으며, 특히 타선의 부진이 심각했다. 한태양과 박승욱 등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 공백이 발생했고, 경기에서 단 4안타에 그치며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더그아웃에서 바라보고 있다.

10경기에서 3승 7패, 팀 타율은 0.230.

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이기기 어려운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2-9 대패를 당했다.

2연패와 함께 22승 33패 1무.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는 2.5경기에서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하위권 팀에 문제를 꼽자면 한 두 개가 아니겠지만 최근 들어 타선의 부침은 심각하다.

지난 3일 코치 2명과 선수 4명을 모두 말소하며 선수단의 대폭 변화를 줬던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최근 좋은 타격감을 뽐내던 한태양과 박승욱이 이탈해 더욱 뼈아픈 전력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롯데가 치른 10경기 사이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던 한태양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 도중 발목를 삐끗했고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오른쪽)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회말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내고 있다.

박승욱까지 빠지게 됐다. 올 시즌 47경기에 나서 타율 0.280(82타수 23안타)를 기록 중이던 박승욱은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407로 매우 강했는데, 지난달 31일부터 목 염좌 증세를 보였고 구단은 이날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레이예스와 전민재, 황성빈 등이 빼어난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으나 상대 에이스를 만나 롯데 타선은 맥없이 무너졌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3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던 롯데 타선에 행운이 따랐다. 4회말 선두 타자 고승민이 삼진을 당하고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연달아 내야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가 연이어 사라졌다. 김민성의 좌익수 방면 타구를 날렸는데 한화 좌익수 문현빈의 입장에선 공이 라이트 불빛 속으로 사라졌고 타구는 뒤로 흘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나승엽이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사 2루에서 손호영은 바깥쪽 체인지업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1-6으로 끌려가던 6회말에도 기회가 있었다. 2사에서 레이예스가 상대 유격수 심우준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나승엽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민성이 류현진의 바깥쪽 높은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득점권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류현진을 상대로만 약세를 보인 게 아니었다. 7회부터 연이어 등판한 박상원을 상대로도 삼자범퇴, 이상규에겐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에서 폭투로 다시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올려두고 공격을 펼쳤지만 레이예스마저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선 선두 타자 나승엽이 안타를 날렸는데, 이번엔 김민성의 병살타로 주자가 사라졌다.

9회까지 단 4안타에 그쳤다. 상대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들이 나왔음에도 단 2득점에 그쳤다. 4안타도 나승엽과 김민성 단 둘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그나마 나란히 배치된 두 타자였으나 연이어 안타가 나온 적은 없었다. 공격이 연결되지 못하니 득점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김태형 감독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패한 뒤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김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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