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월드컵? 조 1위도 가능…선수들 역할 이해에 달렸다"

이은 기자
2026.06.09 19:40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이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성적을 전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영상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이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성적을 전망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에는 박지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가 출연해 축구 유튜버 감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박지성은 홍명보 감독이 선발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26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했다"며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부분 소집됐고, 이기혁 선수 등 국내에서 깜짝 발탁된 한두 명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뽑힐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이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영상

감스트가 홍명보호의 '쓰리백'에 대한 축구 팬들의 우려를 전하자 박지성은 "결국 우리가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느냐가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도 '월드컵에서는 한 가지 전술만 사용할 수 없다'고 얘기했듯이 상황에 따라 쓰리백이나 포백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이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영상

그는 "중앙이 비었냐, 수비 조직력이 헐거워졌냐의 문제는 결국 선수들이 각자가 맡은 확실한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술적으로 내가 이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감독에게 확실하게 지시를 듣고 그걸 수행할 만한 훈련이 된다면, 그것만 인지하고 들어가도 개개인을 보면 선수 구성은 조 1위도 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짧지만, 남은 기간 우리가 얼마나 조직적으로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의 조 1위 언급에 배성재는 놀란 반응을 보이자 박지성은 "물론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에 대해서는 "일단 멕시코는 홈 어드벤티지가 있다. 멕시코는 항상 16강에 진출했던 월드컵 강팀이지만,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때때로 선수들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멕시코 팀은 역대 멕시코 팀에 비해 전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니 선수들이 얼마나 그런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와 미국에서 경기를 치러 봤던 경험이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준비만 잘한다면 (조 1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이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 체코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영상

박지성은 대표팀의 조별리그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여태까지의 평가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현실적으로 1승 1무 1패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0으로 승리한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평가전과 1-0으로 승리한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 이전인 지난달 21일 기준의 평가였다.

이어 박지성은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 팀으로는 '체코'를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경기는 첫 경기 체코전"이라며 "조직적으로 잘 구성돼 있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끈적끈적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분명 첫 경기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멕시코와 첫 경기를 하지 않고, 우리와 같이 고지대에 적응해야 하는 팀과 경기한다는 게 오히려 우리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럽은 유럽 안에서 비슷한 환경에서 경기를 하는데 우리는 다양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다른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우리 선수들이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가 월드컵에서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그런 걸 봤을 때 1차전에서 체코와 하는 것은 일정상 우리나라에 좋지 않나 싶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고지대 경기 경험이 있는 박지성은 "체력적으로 빨리 지치고,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의 움직임이 확실히 일반적인 환경보다 더 빠르다. 그걸 컨트롤하고, 다른 낙하지점을 얼마나 빠르게, 잘 캐치하는지가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이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 선수 중 오현규가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영상

박지성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제외한 대표팀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오현규를 꼽았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골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수가 갖는 자신감, 다른 리그로 옮겼음에도 그걸 유지할 수 있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어린 선수이고, 지난 월드컵에 경기를 뛸 수 없는 훈련 파트너로 갔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이번 월드컵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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