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마침내 빛을 발하는 거포 유망주 송찬의(27)의 성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전날(11일) SSG 랜더스에 15-1 완승을 거둔 LG는 4연승에 도전한다. 롯데 킬러 톨허스트가 전면에 나선다. 톨허스트는 올해 정규시즌 12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36, 64⅓이닝 18볼넷 56탈삼진, 피안타율 0.227로 LG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롯데에 강해서 지난해 합류 후 2경기 평균자책점 0.73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5월 26일 만나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복귀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된 문보경은 이날까진 지명타자로 나선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문)보경이는 내일(13일)부터 3루 수비에 나설 것 같다. 어제도 잠깐 뛰게 했는데 바로 (선발로) 나가는 거보다 적응하는 게 낫다고 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과 함께 부상에서 복귀해 최근 10경기 타율 0.250(28타수 7안타)으로 좋지 않은 문성주(29)는 라인업에서 빠졌다. 3할 타자를 뺄 수 있는 여유의 근간에는 유망주 송찬의의 성장이 있었다.
송찬의는 전날 한 경기 2루타 4개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10경기 타율 0.467(30타수 14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규시즌 성적도 42경기 타율 0.295(122타수 36안타) 6홈런 26타점 28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541 OPS 0.948로 좋다.
염 감독은 "(송)찬의가 올 시즌 많이 성장했다. 지금까지 좋은 길로 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2년 동안 폼을 바꾸지 않고 자기 틀 안에서 채워야 할 것들을 채운 것이다. 그동안 찬의가 가진 단점이 상체와 하체가 같이 돌면서 몸쪽에 공간이 없었다. 그런데 하체를 좀 더 활용하면서 안쪽에 공간을 만들자 파울 없이 홈런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격코치와 연습하며 타격 포인트도 옛날보다 공 한두 개 정도 앞에 오면서 장타력도 늘어났다. 본인도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으니 자신 있게 하다 보면 한 단계 올라서지 않을까 싶다. 찬의가 그렇게 성장하면 우리 팀에도 지금뿐 아니라 후반기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처럼 (문)성주가 안 좋으면 빼서 쉬게 해줄 수 있고 창기도 마찬가지다. 이래서 백업 주전이 엄청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LG는 홍창기의 부상, 오지환의 부진에도 구본혁이란 백업 선수의 성장으로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정해진 포지션이 없음에도 주전 못지않은 경기와 타석을 소화하면서 주전 같은 백업 선수로 불렸다. 올해는 송찬의가 그에 걸맞은 활약하고 있다.
염 감독은 "경기에 도움이 되는 백업 주전이 있어야 주전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도 좋고, 안 맞을 때 쉬게 할 수 있다. 그렇게 2년 동안 기회를 주면서 조금씩 뎁스가 생기고 팀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