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지금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요".
KIA타이거즈 좌완 이의리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난 9일 일본으로 건너가 단기 연수를 받고 있다. 지바현의 이시카와시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어슬레틱스 랩('NEXT BASE ATHLETES LAB)'에서 구슬땀을 흘리고있다. 스포츠과학 정밀기기를 통해 개인별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KIA 선수들이 그동안 이용했던 미국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와 트레드 어슬레틱스과 비슷한 곳으로 볼 수 있다. 이의리는 2023년과 2024년 사이에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단기연수를 받았으나 그다지 큰 효과를 누리지는 못했다. 다만 이곳은 단기간에 스피드업과 제구력 향상에 도움 받을 있다는 기대를 걸고 건너갔다.
올해 환골탈태해 사직 스쿠발이라는 별칭을 얻은 롯데 김진욱이 작년 연수를 했다. 릴리스포인트 등 투구매커니즘을 새롭게 정립했다. 김진욱은 든든한 선발투수로 자리잡았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까지 발탁을 받았다. 12경기 3승3패 70⅓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절반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이의리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볼을 던질때 릴리스포인트를 어디에 둘지 생각할 정도로 제구에 힘겨움을 안고 있다. 구속은 150km를 넘지만 제구이슈에 항상 흔들렸다. 투구폼 수정을 포함해 최상의 방안을 찾는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2년 연속 10승 능력을 회복해 선발진의 한축으로 복귀한다면 천군만마이다.
이의리 혼자 떠난 것은 아니다.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과 함께였다. 모두 제구 또는 스피드업이 필요한 투수들이다. 김시훈은 NC 시절 갑자기 스피드가 뚝 떨어졌다.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스피드업을 이룬다면 1군에서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 보상선수 홍민규도 좋은 체인지업이 있으나 스피드와 구종 추가가 필요하다. LG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의 보상선수이자 1차 지명자 강효종도 제구이슈에 발목이 잡혀있다.
KIA가 이들을 일본으로 보낸 이유는 후반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전상현 이준영 이태영 홍건희 등 부상선수들이 후반기부터는 돌아올 예정이다. 어차피 후반기 마운드 싸움에서 가을티켓이 결정된다. 한 명이라도 지원군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현재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도 "일본에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보냈다. 단기간에 컨트롤을 잡고 스피드업에 자신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도 투수운용이 어렵지만 보름정도는 투자할 수 있다. 좋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후반기 잘 활용할 수 있다. 자신감을 얻고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