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전 선수들이 긴급 미팅을 통해 결의를 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5일(한국시간)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3)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는 대형 악재 속에 새 주장이 된 이타쿠라 코(29)가 선수단 미팅을 제안했다. '댈러스의 밤'에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타쿠라는 '여러 일이 있었던 만큼 오히려 지금 여기 있는 멤버들이 하나로 뭉쳐 반드시 우승해야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생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며 "전례 없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결국 값진 승점을 따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일본은 이날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8위)와 2-2로 비겨 승점 1을 따냈다.
후반 6분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에게 선제 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스트다 드 랭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일본은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다시 실점했으나,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NEC네이메헌)의 헤더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동점골이 터지며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스포츠호치는 "과거 7차례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이 첫 경기(3승 1무 3패)에서 승점을 얻은 대회는 예외 없이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만큼 이번 무승부 역시 기분 좋은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58) 감독은 경기 후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두 번이나 리드를 허용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팀이 하나 되어 끝까지 끈질기게 싸워줬다"고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동점골을 넣은 가마다(30)는 "점수가 뒤진 상황에서도 조급해하지 않았고, 우리라면 언제든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라 불리는 F조에 속한 일본은 오는 21일 튀니지, 26일 스웨덴과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