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서 단 6주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가 결국 멕시코 프로야구리그(LMB) 친정팀으로 돌아간다.
멕시코 야구 전문매체 '베이스볼 푸로'는 16일(한국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거포 슬러거인 아데를린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6주 계약을 마무리했다. KIA 구단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한 그는 친정팀인 '토로스 데 티후아나'로 복귀해 LMB 리그를 폭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언론은 아데를린이 낯선 아시아 무대인 KBO 리그에 가자마자 단기간에 뿜어낸 괴력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그의 복귀를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지난 5월 4일 연봉 5만 달러에 6주 단기 계약을 맺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아데를린은 마이너리그 통산 215홈런의 장타력을 한국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데를린의 KBO 리그 최종 성적은 32경기 출장, 타율 0.264(121타수 32안타), 10홈런, 31타점, 장타율 0.554, OPS(출루율+장타율) 0.862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355로 찬스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IA 구단은 지난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12일로 6주 계약이 종료되는 아데를린과 연장 계약을 추진했으나, 선수 개인 사정으로 인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아데를린은 계약 마지막 날이었던 12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선발 출장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다. 아쉽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경기를 잘 마쳤다.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2일 경기를 앞두고 아데를린과 재계약 불발에 관해 "(아데를린의 개인적인 사정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다"며 운을 뗀 뒤 "우선 본인이 저희와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마무리하게 됐다. 다방면으로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면에서 잘해줬다. 중간에 들어온 뒤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를 많이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당시 팀 전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였는데, 장타를 쳐주면서 팀 자체의 장타력도 올려놓았다. 장타력이 높아지면서 팀 공기도 달라졌다. 또 열심히 뛰어주고, 최선을 다하며 팀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기여한 부분에 관해 감독으로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