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끝에 태극마크, 롯데 김진욱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전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윤 기자
2026.06.16 11:48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진욱은 올해 12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팀과 협력하고 있으며 9월에는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 김진욱. /사진=김진경 대기자

4전 5기 끝에 5년 만의 태극마크를 품에 안은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4)이 또 달라질 9월의 김진욱을 기대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24인에는 김진욱의 이름이 있었다.

4전 5기 끝에 얻어낸 두 번째 태극마크다. 김진욱은 코로나19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체 선수로 발탁돼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4 프리미어12,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굵직한 대회가 있었지만, 더딘 성장에 대표팀을 가진 못했다.

이번엔 실력으로 따낸 태극마크라 더욱 값지다. 올해 김진욱은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20, 70⅓이닝 54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7, 피안타율 0.232로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대표팀도 9이닝당 볼넷 2.56개의 안정적인 제구를 갖추고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를 거를 명분은 없었다.

최근 잠실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김진욱은 "그땐 아무 생각 없이 갔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대표팀에 가는 거라 긴장보단 설렘이 크다. 물론 걱정은 되지만, 내가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내내 대표팀보다 롯데, 그리고 자신의 다음 등판 경기인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신경 쓴 김진욱이다. 그는 "아시안게임보단 올해는 나 살기 바빴던 게 사실이다. 매 경기 나갈 때마다 그 한 경기에 집중하고 내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어떻게든 로테이션을 안 거르려고 했는데 다행히 아직은 좋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 대 KT 위즈 경기가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조심스러운 좌완 유망주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초 주목받았던 체인지업의 봉인이다. 좌완 투수들에게 우타자를 상대할 체인지업은 필수. 김진욱은 류현진(39·한화 이글스), 전 동료 댄 스트레일리(38·롯데)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이후 롯데 데이터 팀과 함께 만들어 나갔다.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투수들의 체인지업을 참고했고, 그 범위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불리는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까지 향했다. 시범경기부터 그 체인지업이 효과를 보자 김진욱에게 붙은 별명이 '사직 스쿠발'.

하지만 5월부터 그 체인지업의 빈도가 조금씩 줄었다. 대신 커브의 비중을 늘려 스트라이크를 잡는 빈도가 많아졌다. 이에 김진욱은 "요즘은 그때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해서 그렇게 느끼신 것 같다. 항상 우타자들에게 많이 떨어트리려고는 하는데 체인지업을 던질 타이밍이 안 나올 때가 많았다"고 답했다.

새 체인지업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다. 김진욱은 "사실 슬라이더는 많이 던지던 구종이라 손에 익었는데, 체인지업은 올해 제대로 던지다 보니 익숙하지 않다. 생각한 것보다 아직 컨트롤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불펜 피칭에서 많이 던져본다. 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체인지업 움직임을 만들고 떨어트릴 수 있을지 데이터 팀한테도 많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맞으면 맞는 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파트너 손성빈(24)도 그를 돕고 있다. 김진욱은 "(손)성빈이에게 체인지업 사인도 많이 내달라고 한다. 물론 성빈이의 판단에 맡기긴 하는데 상황이 될 때마다 많이 쓰려고는 한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쯤이 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 김진욱이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2026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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