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외면 못했다 '욱일기 논란' 집중 조명... "韓매체가 맹비난"

이원희 기자
2026.06.22 07:45
일본과 튀니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 관중석에서 욱일기로 보이는 깃발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었다. 일본 풋볼채널은 한국 매체들이 욱일기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비판하며 역사적인 1000번째 경기에 먹칠을 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날 튀니지를 4-0으로 꺾고 조 2위에 올랐으나 응원 도구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일본 현지에서 욱일기를 들고 거리 응원에 나선 일본 축구팬.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일본도 외면하지 못했다. 일본-튀니지전에서 불거진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 매체들이 맹비난을 쏟아냈다고 집중 조명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21일(한국시간) "한국 언론들이 월드컵 경기 도중 관중석에 욱일기로 보이는 깃발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고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일본은 전체 슈팅에서 11-2로 크게 앞섰고, 유효슈팅 5개 중 4개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까지 선보였다.

이번 대회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 F조에 묶였다. 만만치 않은 팀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조 1위까지 노리고 있다. 앞서 일본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고, 이번 튀니지전 대승까지 더해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현재 F조 2위다. 같은 승점의 네덜란드는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1승1패(승점 3)로 조 3위, 튀니지는 2전 전패(승점 0)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역사상 1000번째 경기라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일본은 대승을 거두며 피치 위에서는 확실한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경기력과 별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관중석에서 욱일기로 보이는 깃발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일부 일본 관중이 해당 깃발을 들고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욱일기를 든 일본 관중(오른쪽). /사진=서경덕 교수, 뉴시스 제공
일본 선수단이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침략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로 인식된다. 이전부터 월드컵뿐 아니라 다른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일본 경기가 열릴 때마다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반복됐다.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FIFA 안전요원이 욱일기 응원을 제지한 사례가 있었다.

일본 매체도 한국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이번 논란을 소개했다. 풋볼채널은 한국 매체들이 욱일기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는 침략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이번 경기가 월드컵 역사상 1000번째 경기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경기에 먹칠을 했다"는 한국 측 비판도 비중 있게 다뤘다.

그러면서 "한국 매체들은 일본 대표팀의 튀니지전 승리와 별개로, 관중석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 문제 행동에도 엄격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팬들과 일본 대표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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