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확률 고작 7.3%" 한국에 이어 독일도 충격패... 턱걸이로 밀려난 '스코틀랜드 좌절'

이원희 기자
2026.06.26 10:45
독일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에콰도르에 1-2로 패하며 조 3위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한국도 남아공에 패해 조 3위로 밀려난 상황에서 에콰도르와 스웨덴 등이 승점을 챙기며 32강 진출을 확정해 한국의 상황이 복잡해졌다. 스코틀랜드는 한국과 독일의 충격패 여파로 조 3위 순위표 8위까지 밀려나며 32강 진출 확률이 7.3%로 급락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아쉬움 가득한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에콰도르전 패배에 고개를 숙인 독일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한국의 충격패에 이어 예상치 못한 독일의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까지 나왔다. 스코틀랜드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벼랑 끝까지 몰렸다.

독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에콰도르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독일은 이번 패배에도 2승1패(승점 6)를 기록, E조 1위를 차지했다. 코트디부아르도 같은 승점으로 E조 2위에 올랐다.

'이변의 주인공' 에콰도르는 1승1무1패(승점 4)로 E조 3위를 차지했다. 조 3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뿐 아니라,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오를 수 있다. F조 경기까지 모두 끝난 현재 조 3위 순위표에서는 스웨덴(승점 4·득실차 0)이 1위, 에콰도르(승점 4·득실차 0)가 2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승점 4·득실차 -1)가 3위를 기록 중이다. 이 3팀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이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고 해도, 에콰도르전 패배는 대충격이었다. 무엇보다 조 3위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가 독일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승점 2가 최고 성적이었다. 사실상 탈락이 유력했다. 하지만 독일을 잡고 승점 3을 추가하면서 다른 조 3위 팀들의 순위가 뒤로 밀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급해졌다. 한국은 현재 1승2패(승점 3·득실차 -1)로 조 3위 순위표 5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력상 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최소 무승부만 거뒀어도 조 2위로 32강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패배로 인해 조 3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에콰도르가 독일을 잡았고, F조에서는 일본이 스웨덴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한국의 상황도 더 복잡해졌다. 일본과 스웨덴은 1-1로 비겼다. 이 결과 스웨덴은 승점 4를 확보해 조 3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기뻐하는 에콰도르 선수들. /AFPBBNews=뉴스1
남아공이 한국을 꺾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더욱 좌절스러운 팀은 스코틀랜드다. 스코틀랜드는 독일의 충격패 이후 조 3위 순위표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까지 떨어졌다. 앞서 스코틀랜드 현지 언론들은 한국이 남아공에 깜짝 패하면서 스코틀랜드의 32강 경쟁이 불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독일마저 에콰도르를 막아주지 못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스코티시 선은 "스코틀랜드가 북중미 월드컵 32강에 오를 가능성은 이미 희박했다. 그런데 조별리그에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스코틀랜드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산산조각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스코틀랜드가 브라질에 패한 뒤 몇 시간 만에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남아공이 한국을 1-0으로 꺾고 A조 2위로 진출했고, 한국은 스코틀랜드보다 더 나은 골득실을 기록한 채 조 3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콰도르의 독일전 승리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스코티시 선은 "더 엄청난 타격이 발생했다. 스코틀랜드는 E조에서 에콰도르와 퀴라소가 모두 최종전에서 승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고 조 3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에콰도르는 스코틀랜드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좌절하는 스코틀랜드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스코틀랜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매체는 통계 전문 옵타의 분석을 인용해 스코틀랜드의 32강 진출 확률이 7.3%까지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사실상 끝났다는 뜻"이라고 좌절했다.

스코티시 선은 "스코틀랜드는 조 3위 팀 순위에서 8위, 즉 32강에 갈 수 있는 마지막 순위까지 밀려났다. 여러 조의 일정이 빠르게 끝나고 있어 스코틀랜드를 도와줄 수 있는 팀들이 점점 줄고 있다. 앞으로 조 3위 순위표를 자주 보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스코틀랜드가 매우 불안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스코틀랜드는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와 함께 C조에 묶였다. 브라질과 모로코라는 강호들이 포함된 쉽지 않은 조였다. 스코틀랜드는 첫 경기에서 아이티를 1-0으로 꺾으며 희망을 키웠지만, 이후 모로코에 패했고 최종전에서는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결국 1승2패(승점 3), 골득실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좌절하는 스코틀랜드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세계 무대에 복귀했다. 치열한 유럽 예선을 뚫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또 이번 대회 전까지 스코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스웨덴전 2-1 승리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아이티를 1-0으로 꺾으며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맛봤다.

스코틀랜드는 앞서 참가한 8차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월드컵 역사상 조별리그 최다 탈락 팀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1차전 승리로 오랜 징크스를 깨는 듯했지만, 브라질전 대패가 뼈아팠다. 여기에 한국의 남아공전 패배, 독일의 에콰도르전 패배가 연달아 겹치면서 다시 한 번 토너먼트 진출 실패 위기에 몰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3위 순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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