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가 책임져라" 홈플러스 파산 위기에 피해자·노조 성토 집회

"MBK가 책임져라" 홈플러스 파산 위기에 피해자·노조 성토 집회

조성우 기자
2026.06.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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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MBK 추가 자본 투입 촉구
진보당 상임대표 단식 농성 "정부 행정력 발휘해야"

이희원 홍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가운데)가 'MBK 김병주 회장 사재 출연 및 책임자본 출연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조성우 기자
이희원 홍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가운데)가 'MBK 김병주 회장 사재 출연 및 책임자본 출연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조성우 기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회사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직접 자본 투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26일 MBK 본사가 위치한 서울 광화문 한 빌딩 앞에서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과 MBK의 책임자본 투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익스프레스 매각대금과 DIP(긴급운영자금) 자금 운용 계획 공개 △유동화전단채 피해자 구제방안 마련 △국회의 홈플러스 청문회 재개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유통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향이 아니라 점포 담보화, 부동산 유동화, 매각 후 재임차, 리파이낸싱, RCPS 상환 구조 속에서 금융수익을 짜내는 기초자산처럼 취급돼 왔다"며 "홈플러스라는 이름을 믿고 3개월 단기상품에 노후자금, 전세금, 치료비, 생계자금을 맡긴 전단채 피해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000억원만 보증하고 나머지는 채권자와 시장에 떠넘기는 방식은 책임 있는 회생이 아니다"며 "보증은 절반만 하면서 대출은 두 배로 요구하고 익스프레스 매각대금과 각종 현금 유입은 운영비로 쓰겠다는 구조라면 그것은 후순위 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의 마지막 회수 가능성을 갉아먹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홈플러스를 망치고 회생절차마저 위기로 몰아넣은 사모펀드가 이제 와서 책임은 채권자와 피해자에게 떠넘긴다면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김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단채 피해자들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같은 날 광화문 광장에서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운데)가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홈플러스 사태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조성우 기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운데)가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홈플러스 사태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조성우 기자

김 상임대표는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는 이 사태 해결을 위해 단 한 번도 직접 나서지 않았다"며 "더 이상 민간기업과 채권단의 문제라며 선을 그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는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MBK와 메리츠증권 간 갈등을 중재하고 긴급 자금 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승인을 요청했다. 메리츠는 이 중 1000억원만 지원했으며 MBK 연대보증과 김 회장의 개인 일반보증 제공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두고 MBK와 메리츠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다음 달 3일로 설정했다. 이에 앞서 오는 30일까지 회생계획 폐지 여부에 대해 홈플러스, 최대주주, 채권단, 노조 등 이해 관계자들에게 의견 송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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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조성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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