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이즈 백" 윔블던도 주목한 승리의 '거수경례'... 2년 만에 그랜드슬램 출전

이원희 기자
2026.06.26 16:06
권순우가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예선 최종전에서 알레한드로 모로 카냐스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부상과 군 복무를 이겨내고 2년 만에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복귀한 권순우는 승리 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윔블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권순우의 복귀를 주목했으며 그는 오는 7월 12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승리 후 거수경례하는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테니스의 '에이스' 권순우(국군체육부대·랭킹 202위)가 다시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나선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예선 최종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모로 카냐스(스페인·233위)를 세트스코어 3-0(6-4 7-6<8-6> 6-3)으로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권순우는 더블폴트 3개, 언포스드에러 25개 등 실수를 최소화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필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4년 이후 2년 만에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2024년 이후 끊겼던 한국 선수의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 명맥도 권순우가 다시 이었다.

권순우의 본선 일정은이날 오후 6시 진행되는 남자단식 본선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1회전 상대도 정해진다.

권순우에게 이번 윔블던 참가는 더욱 특별하다. 권순우는 부상과 군 복무라는 쉽지 않은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메이저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2023년 어깨 부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4년에는 프로텍티드 랭킹을 활용해 4대 그랜드슬램 본선에 출전했지만, 프랑스오픈 64강 진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권순우는 2025년 1월 군 입대를 선택했다. 상무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해 6월 세계랭킹이 67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가대표 선수 관리를 맡은 대한테니스협회의 후원 속에 낮은 등급의 국제대회부터 차근차근 출전하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권순우가 훈련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권순우. /AFPBBNews=뉴스1

올해 상반기에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권순우는 ATP 챌린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CH50 베트남 판티엣, CH75 대한민국 광주, CH100 중국 우시 대회 정상에 오르며 랭킹을 끌어올렸고, 극적으로 윔블던 예선 출전권을 따냈다.

윔블던 예선에서도 권순우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예선 1회전에서 니콜라스 산체스 이스키에르도(스페인·216위)를 2-0(7-6<9-7> 6-3)으로 꺾었고, 예선 2회전에서는 아르튀르 헤아(프랑스·132위)를 2-1(5-7 6-3 6-4)로 제압했다. 이어 예선 최종전에서 모로 카냐스까지 완파하며 3연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윔블던도 권순우의 복귀를 주목했다. 대회 측은 예선에 출전한 권순우의 경기 매치포인트 장면을 공식 SNS 계정에 잇달아 올렸다. 승리 확정 뒤 군대식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도 클로즈업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에는 '권순우 이즈 백(is BACK)!'이라는 문구로 그의 복귀를 알렸고, 한국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권순우는 오는 7월 12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권순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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