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3위 32강 커트라인 확정' 홍명보호 경우의 수 '더 절망적'

김명석 기자
2026.06.27 16:26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3위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승점 3점과 득실차 -1로 32강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8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팀 중 승점 4점을 확보하면 무조건 32강에 오르는 커트라인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J, K, L조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탈락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알제리와 크로아티아 등이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4점을 채우게 되어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홍명보호의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선수들 독려하는 홍명보 감독 2026.06.24.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되는 손흥민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으로 향하기 위한 각 조 3위 팀들의 커트라인이 확정됐다. 승점 3점, 득실차 +1이다. 각 조 3위 팀은 득실차와 무관하게 승점 4점만 쌓아도 32강에 무조건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하필이면 마지막 3개 조에 '커트라인 통과'가 유력한 3위 팀들이 많다. 홍명호로선 절망적인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3점(1승 2패), 득실차 -1(2득점·3실점)을 기록해 조 3위로 떨어졌다. 이제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12개 팀 중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9개 조까지 진행된 27일 현재, 한국의 조 3위 팀들 간 순위는 '마지노선'인 8위다. 남은 3개 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8일 잇따라 열린다.

홍명보호는 남은 3개 조 3위 중 2개 팀이 한국보다 성적이 좋지 못해야만 32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한국보다 성적이 더 좋지 못한 팀은 스코틀랜드(득실차 -3), 우루과이(승점 2) 두 팀뿐이다. 이 가운데 우루과이는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남은 3개 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개 팀이 한국보다 낮은 순위에 자리해야 한국은 8위를 지킨다. 반대로 2개 팀이 한국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오르면, 한국은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다만 한국의 32강 운명을 좌우할 3개 조의 상황을 살펴보면, 한국으로선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 조 3위 32강 커트라인이 확정된 가운데 사실상 최종전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는 3위 팀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3위 팀 순위표. /사진=AI 제작 이미지

J조의 경우는 2위 오스트리아와 3위 알제리(이상 승점 3)가 맞대결을 펼친다. 비기기만 해도 두 팀은 나란히 32강에 오르지만, 패배하면 자칫 탈락할 수도 있는 팀들이다. 특히 조 3위 알제리는 현재 성적으로 3위 팀들 간 32강 경쟁을 펼칠 경우 탈락이 확정이다. 무조건 32강에 오를 수 있는 승점 1점 확보가 최우선 목표다. 비겨도 2위를 유지하는 오스트리아 역시 무리할 필요는 없다. 알제리가 과욕을 부리지 않는 한, 무승부를 통한 32강 진출은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양 팀 벤치에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의 무승부는 곧 한국엔 초대형 악재다.

L조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선두 잉글랜드와 2위 가나(이상 승점 4)는 이미 32강 진출이 확정됐다. 그 뒤를 크로아티아(승점 3), 파나마(승점 0)가 잇고 있다. 파나마는 탈락이 확정됐다. L조에서 유일하게 32강 진출 또는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팀은 크로아티아가 유일하다. 최종전은 크로아티아-가나, 잉글랜드-파나마전으로 열린다. 파나마가 3위에 오르는 경우의 수는 있지만, '우승후보' 잉글랜드전 승리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으로선 결국 크로아티아의 가나전 결과가 중요하다. 크로아티아에 승점 1점 앞선 가나의 32강 진출이 이미 확정된 건, 이미 승점 4점을 쌓은 만큼 크로아티아에 져 3위로 떨어지더라도 32강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크로아티아는 현재 성적으로는 32강을 확신할 수 없다. 대신 가나와 비기기만 하면 조 3위 32강 커트라인을 넘어 32강 진출이 확정이다. 홍명보호는 잡지 못했던 '비겨도 32강 진출'이라는 경우의 수가, 크로아티아 앞에 놓여 있다. 크로아티아가 이 경우의 수를 잡으면, 한국의 순위 역시 떨어진다.

K조는 그나마 한국이 기대를 걸어볼 만한 조다. 조 3위 콩고민주공화국(승점 1), 최하위 우즈베키스탄(승점 0)의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FIFA 랭킹은 콩고민주공화국이 46위, 우즈베키스탄은 50위다. 다만 콩고민주공화국은 '이기면 무조건 32강'이다. 포르투갈을 넘지 못해 조 3위에 머무르더라도, 콩고민주공화국 역시 조 3위 32강 커트라인을 넘는 4점을 쌓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콩고민주공화국을 꺾으면 산술적으로는 조 3위를 통한 32강 진출 경쟁이 가능하다. 다만 이미 -7로 크게 벌어진 득실차를 뒤집을 만한 대승이 아닌 한, 조 3위 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선 우즈베키스탄 승리 또는 두 팀의 무승부를 바라야 하는데, 이기면 32강 진출인 콩고민주공화국의 동기부여가 관건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는, 한국엔 또 다른 절망적인 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2026.06.24.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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