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박수받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 확언, 끝내 허무하게 무산되나... '단 31%' 생존 확률 '대폭락' [월드컵 이슈 분석]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2026.06.27 18:0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남아공전 패배 이후 타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확률이 31.51%까지 급락했다. 이집트와 이란의 무승부로 한국은 조 3위 간 순위 싸움에서 8위까지 추락하며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회복 훈련에 매진하며 남은 조들의 최종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상념에 잠긴 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라운드 위 사령탑과 선수들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토너먼트 대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타 조의 상황은 홍명보호의 운명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최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직후만 해도 꽤 높았던 32강 진출 확률이 갈수록 무서운 속도로 곤두박질치며 이제는 정말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이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두 팀이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3위 간 순위 싸움에서 8위까지 추락했다.

앞서 한국은 남아공전 0-1 충격패로 1승 2패 승점 3(득실차 -1·2득점)에 그치며 A조 3위로 밀려났다. 사상 최초로 48개국 참가 체제로 개편된 이번 대회는 12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에만 32강 진출권을 부여한다. 최종전 패배 직후인 전날만 해도 저명한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예측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로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손흥민, 옌스 등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하지만 이 수치는 훅 떨어졌다. 73.3%로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다른 조들의 최종전이 끝날 때마다 이변이 속출하며 확률이 격변했다.

E조에서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승점 4점을 확보했고, B조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역시 승점 4로 안착했다.

결정적으로 이날 이란이 이집트와 비겨 승점 3, 득실차 0으로 G조 3위를 확정 지으면서 한국은 이란에 득실차로 밀려 성적이 좋은 조 3위 12개 팀 중 정확히 8위까지 떨어지게 됐다. '옵타' 슈퍼컴퓨터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31.51%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 앞에는 스웨덴, 에콰도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파라과이(이상 승점 4), 세네갈, 이란, 크로아티아(이상 승점 3)가 차례로 위치해 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홍명보호는 그저 묵묵히 훈련하며 타 구장의 전광판만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손흥민, 옌스 등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처럼 절망적인 수치 변화 속에서도 홍명보호의 사령탑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대표팀 주축 손흥민, 이강인 등은 한목소리로 "어떻게든 팀을 다시 만들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또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32강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선수들도 다시 박수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며 다음 무대를 위한 회복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아직 홍명보호의 생명줄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남아 있는 L조, K조, J조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여전히 32강에 턱걸이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다.

현재 한국보다 한 계단 위인 7위에 위치한 L조의 크로아티아(승점 3·득실차 -1)는 아직 2경기(1승 1패)밖에 치르지 않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L조는 현재 잉글랜드(1승 1무), 가나(1승 1무), 파나마(2패)가 엉켜 있어 크로아티아가 아닌 다른 팀이 조 3위로 밀려 내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32강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남은 L, K, J조의 시나리오 중 최소 두 개의 경우의 수만 충족해도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손흥민, 옌스 등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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