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자부하던 日 완성형 축구, 브라질엔 안 통했다... 삼바군단 개인기·피지컬에 '한계 노출'

박재호 기자
2026.06.30 07:03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다. 사노 카이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카세미루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일본은 5회 연속 토너먼트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뉴스1

일본 축구가 자랑하던 '완성된 시스템'은 결국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사노 카이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카세미루,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2 한일 대회부터 2010 남아공,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토너먼트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일본은 철저히 간격을 좁히는 수비 위주의 실리 축구를 택했다. 전반 30분 터진 카이슈의 선제골은 상대 패스를 끊어내고 바로 타격하는, 철저히 계산된 일본 특유의 역습 시스템이 낳은 장면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촘촘한 파이브백으로 브라질의 공세를 제어하려 했으나, 90분 내내 이어지는 파상공세를 조직력만으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다. 후반 11분 카세미루의 타점 높은 헤더 동점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극적인 역전골까지 일본 수비진의 조직력은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기와 피지컬을 감당하지 못했다.

볼 경합을 펼치는 마테우스 쿠냐(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토 준야(왼쪽)와 카세미루. /AFPBBNews=뉴스1

특히 후반전에 일본은 슈팅 단 1개에 그치며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반면, 브라질은 무려 11개(유효슈팅 5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확연한 실력 차이를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3개의 팀을 꾸릴 수 있다"며 선수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실전에서 마주한 현실은 달랐다. 미나미노 타쿠미, 미토마 카오루, 엔도 와타루 등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했고, 32강전에는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마저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주축이 빠진 상황에서 브라질의 압박을 풀어낼 '크랙'은 벤치에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일본의 '완성된 축구'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한 끗이 부족했다.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브라질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끌어올린 자신감은 정작 월드컵과 브라질이라는 거함 앞에선 소용없었다.

경기 후 아쉬워하는 마치노 슈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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