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돌풍 휴스턴서 끝났다... 모로코 3-0 완승, 2022 4강 신화 다시 달린다

OSEN 제공
2026.07.05 04:19
모로코가 5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캐나다를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모로코는 후반에 아제딘 오우나히의 멀티골과 라히미의 쐐기골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개최국 캐나다는 첫 토너먼트 진출에 만족하며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OSEN=이인환 기자] 모로코가 캐나다의 돌풍을 세 골 차로 눌렀다.

모로코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캐나다를 3-0으로 꺾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최초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두 대회 연속 8강 무대에 올랐다. 개최국 캐나다의 첫 토너먼트 질주는 16강에서 멈췄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첫 월드컵 승점, 첫 승, 첫 토너먼트 승리까지 얻었다.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를 6-0으로 꺾었고, 32강에서는 남아공을 1-0으로 눌렀다. 하지만 8강 문 앞에서는 모로코의 경기 운영을 넘지 못했다. 홈 대륙의 응원도 후반 45분을 버티게 해주지는 못했다.

모로코는 다시 단단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비기고 스코틀랜드, 아이티를 잡았다. 32강에서는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넘었다. 캐나다전에서는 전반을 버틴 뒤 후반 세 골로 승부를 닫았다. 하키미의 오른발, 오우나히의 결정력, 부누의 골문이 또 한 번 8강 티켓을 만들었

전반은 캐나다의 시간이었다. 캐나다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모로코의 후방 빌드업을 흔들었다. 타니 올루와세이가 박스 안에서 몸을 돌려 슈팅을 만들었고, 조너선 데이비드도 세컨드볼 싸움에 적극적으로 붙었다. 모로코는 전반 20분 넘도록 상대 박스 근처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스마엘 사바리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래도 스코어는 움직이지 않았다. 캐나다는 코너킥과 롱스로인으로 계속 문을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무뎠다. 야신 부누는 초반 슈팅을 막아냈고, 모로코 수비는 박스 안 혼전에서 끝까지 발을 뻗었다. 전반 막판에는 아슈라프 하키미와 리치 라리에아가 충돌했고, 양 팀에 경고가 쏟아지며 경기 온도가 한 번 더 올라갔다.

승부는 후반 5분 갈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하키미가 프리킥을 문전으로 띄우지 않고 뒤로 뺐다. 페널티 아크 근처로 달려든 아제딘 오우나히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다. 공은 수비 다리 사이를 지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내내 답답했던 모로코가 한 번의 세트피스 약속 플레이로 캐나다의 흐름을 끊었다.

캐나다는 곧바로 흔들렸다. 제시 마치 감독은 카일 라린을 투입해 전방 높이를 더했고, 알폰소 데이비스 카드를 끝까지 만지작거렸다. 그러나 전반처럼 라인을 밀어붙이는 힘이 떨어졌다. 부캐넌의 침투는 오프사이드와 수비 커버에 걸렸고, 유스타키오의 세트피스도 골문 앞에서 살아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은 중앙으로 몰렸고, 모로코는 그 틈을 기다렸다.

후반 37분 오우나히가 다시 터졌다. 브라힘 디아스가 빠른 역습에서 낮은 컷백을 넣었고, 오우나히가 박스 안에서 마무리했다. 첫 골이 세트피스의 정교함이었다면 두 번째 골은 모로코가 가장 잘하는 토너먼트식 한 방이었다. 캐나다가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린 순간, 모로코는 빈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막판에는 세 번째 골까지 나왔다. 캐나다가 무리하게 전진한 뒤 남은 공간은 더 넓어졌다. 모로코는 서두르지 않고 공을 돌리다가 마지막 역습에서 다시 골문을 열었다. 라히미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3-0으로 모로코는 경기를 매조지었다. 모로코의 다음 상대는 프랑스-파라과이 승자다. 8강전은 보스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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