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국 펑펑 울었다, 끝내 '월드컵 우승' 꿈 못 이루고 '라스트 댄스' 끝

김명석 기자
2026.07.07 06:4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배했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 없이 팀의 탈락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6회 연속 월드컵 출전과 각종 득점 기록을 남겼으나 끝내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여정을 마무리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스페인전 0-1 패배로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뉴스1
7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스페인전 0-1 패배로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뉴스1

"내일 경기가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호날두가 뜨거운 눈물과 함께 자신의 월드컵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가 주장으로 이끈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후반 막판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통한의 선제 결승골을 실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3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호날두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거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내일(7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신의 뜻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바랐다. 그러나 결과는 스페인전 패배, 그리고 16강 탈락이었다. 마지막 월드컵을 넘어 은퇴까지 암시한 직후 당한 패배에, 호날두는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탈락으로 호날두는 숱한 우승 커리어 속 유일하게 채우지 못했던 '마지막 퍼즐'도 끝내 채우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무려 6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과 함께 공동 1위 기록이다. 다만 6차례 월드컵 도전 동안 단 한 번도 월드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첫 대회였던 2006년 독일 대회 당시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8강 탈락 1회, 16강 탈락 3회, 그리고 조별리그 탈락 1회였다.

7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스페인전 선제 실점 이후 아쉬워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뉴스1

라이벌 메시가 지난 2022 카타르 대회를 통해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고 진정한 레전드 반열에 오른 터라, 호날두에게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이번 월드컵 성적에도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은 이번에도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중도 탈락했다.

그나마 호날두는 월드컵 각종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월드컵 6개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이자,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서 25골 이상을 넣은 첫 선수가 됐다. 월드컵 6개 대회 득점은 메시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또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 최고령 득점, 포르투갈 대표팀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등 기록도 남겼다.

다만 호날두 개인의 월드컵 여정엔 분명한 아쉬움도 남겼다. 그는 역대 월드컵 본선 2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토너먼트 득점은,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 페널티킥 득점이 유일했다. 유독 토너먼트만 오르면 줄어들던 호날두의 존재감은, 포르투갈의 우승 도전 여정에도 번번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던 호날두는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27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치렀다. 한 시대가 끝났다"고 전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스페인전에서 팀의 실점 이후 아쉬워하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