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단장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현지에서 사퇴했다.
7일 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KFA 관계자는 "박항서 부회장이 한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멕시코 현지에서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 전 부회장은 대표팀의 32강 진출이 무산된 뒤 김승희 KFA 전무이사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해단식을 진행하며 단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후 현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낸 것에 대해 단장으로서 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지난해 4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부회장으로 선임된 박 전 부회장은 약 1년 3개월 동안 각급 국가대표팀을 지원해 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선수단장을 맡아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을 지원했다.
다만 그의 사퇴는 월드컵 성적만을 이유로 한 결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태국 2부 리그 칸차나부리 파워FC 감독 선임을 확정했으며, 월드컵 이후 팀을 맡기로 구단과 합의한 상태였다.
축구계 관계자는 "박 전 부회장이 태국 구단 감독직과 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병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월드컵을 마친 뒤 직책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사임서를 제출하며 13년 5개월간 이어온 재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는 협회와 대표팀 모두 대대적인 변화 국면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