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후 현지서 사퇴"...박항서도 축협 떠났다

차유채 기자
2026.07.07 10:03

태국 리그 감독 부임

박항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단장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현지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월드컵 지원 단장이 지난 6월 28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사진=뉴스1

박항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단장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현지에서 사퇴했다.

7일 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KFA 관계자는 "박항서 부회장이 한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멕시코 현지에서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 전 부회장은 대표팀의 32강 진출이 무산된 뒤 김승희 KFA 전무이사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해단식을 진행하며 단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후 현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낸 것에 대해 단장으로서 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지난해 4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부회장으로 선임된 박 전 부회장은 약 1년 3개월 동안 각급 국가대표팀을 지원해 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선수단장을 맡아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을 지원했다.

다만 그의 사퇴는 월드컵 성적만을 이유로 한 결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태국 2부 리그 칸차나부리 파워FC 감독 선임을 확정했으며, 월드컵 이후 팀을 맡기로 구단과 합의한 상태였다.

축구계 관계자는 "박 전 부회장이 태국 구단 감독직과 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병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월드컵을 마친 뒤 직책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사임서를 제출하며 13년 5개월간 이어온 재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는 협회와 대표팀 모두 대대적인 변화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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