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무너뜨린 '괴물' 엘링 홀란(26·맨체스터 시티)이 "내 볼을 꼬집어볼 만큼 비현실적"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미국 '더모닝콜'은 7일(한국시간) "홀란드가 자신의 위대한 활약에 스스로 경이로움을 느끼며 노르웨이에 역사적인 승리를 안겼다"고 전했다.
홀란은 지난 6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잘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조국 노르웨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홀란는 "노르웨이 대표로 월드컵에서 7골을 넣다니 특별하다"며 "가끔 내 볼을 꼬집어볼 만큼 비현실적이다. 브라질을 이길 줄은 몰랐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홀란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는 "홀란이 우리 팀이라 다행이다. 그에게 안 보고 패스해도 무조건 골을 넣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홀란드의 골 폭풍은 대회 내내 이어지고 있다. 조별리그 이라크(4-1 승)전과 세네갈(3-2 승)전에서 연속 멀티골을 넣은 뒤 프랑스(1-4 패)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코트디부아르와 32강전(2-1 승)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브라질전 2골을 더해 대회 총 7골을 쓸어 담았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활약이다.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시즌 동안 총 112골을 넣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54경기에서 62골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A매치 5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경기당 1골 이상을 올린 선수는 홀란드를 포함해 전 세계에 단 4명뿐이다"라고 전했다.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노르웨이도 축구 역사를 새로 쓰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1938년, 1994년, 1998년 대회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이전 최고 성적은 12위였고, 유로 본선 진출도 2000년 단 한 번뿐일 정도로 국제무대 변방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사상 첫 8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홀란의 매력도 화제다. 경기 후 그는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의 권유로 팬들 앞에서 '바이킹 박수'를 주도하며 환호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자신을 닮은 헤어 인플루언서의 영상에 'Hi'라는 엉뚱한 댓글을 남겨 100만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홀란은 "우리가 국가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오늘 노르웨이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내 조국과 동료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