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연민 못 느끼면 인간성 잃은 것"…이집트 감독 호소

차유채 기자
2026.07.07 16:00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이집트 축구 대표팀의 호삼 하산 감독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다. 사진은 이집트 축구 대표팀의 호삼 하산 감독. /사진=뉴시스, 인스타그램 캡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이집트 축구 대표팀의 호삼 하산 감독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다.

하산 감독이 이끄는 이집트는 오는 8일 (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하산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이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연민을 느끼지 못한다면 인간성을 잃은 것"이라며 "축구를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호주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팔레스타인 국기를 몸에 두르고 경기장을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시 그는 "이번 승리를 이집트 국민과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바친다"고 했다.

이번 행동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피해를 본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연대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약 7만300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FIFA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하산 감독에 대한 별도 징계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산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 대해 "디펜딩 챔피언과 리오넬 메시를 상대하지만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이집트와 아랍권, 아프리카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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