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 큰 부상 아니길" LG 홍창기, 만점 활약 소감 묻는 말에도 '1루 충돌→병원행' 삼성 베테랑 챙겼다 [대구 현장]

대구=김동윤 기자
2026.07.09 04:35
LG 트윈스 홍창기가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안타 2타점과 결정적인 홈 보살 수비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을 제치고 하루 만에 리그 1위를 탈환했으며 선발 임찬규는 시즌 9승을 기록했다. 홍창기는 경기 후 소감을 전하며 6회초 수비 도중 충돌로 병원에 이송된 삼성 류지혁의 쾌유를 빌었다.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LG 트윈스 홍창기(33)가 만점 활약에도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한 류지혁(32·삼성 라이온즈)을 염려했다.

홍창기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LG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창기 트윈스'에 걸맞은 활약이 나왔다. 1회 좌전 안타, 3회 삼진을 기록한 홍창기는 LG가 3-2로 앞선 4회초 2사 1, 3루에서 우중간 담장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가 5-2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김성윤의 우전 안타 때 공을 잡아 정확한 송구로 2루서 홈까지 향하는 강민호를 아웃시켰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선에서 (홍)창기가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또 5회에 홈 보살을 만들면서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은 게 컸다.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창기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수훈 선수로 꼽았다.

전날(7일) 2-9 패배를 완벽히 갚아주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로써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춘 LG는 52승 32패로 삼성(50승 2무 32패)을 1경기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경기 후 홍창기는 "중요했던 어제 경기를 졌지만, 오늘(8일)은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타석마다 감이 좋아서 좋은 공이면 치자는 마음이었다. 3루타 상황은 찬스라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치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홍창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덕분에 임찬규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에도 시즌 9승(2패)째를 챙겼다. 홍창기는 "오늘 시합 전에 아내가 '나 자신과 싸우지 말고, 투수와 싸워'라고 해주었고 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홈 송구도 정확하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힘껏 던졌는데, (임)찬규 형 승리에 도움을 줘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은 아찔한 장면이 두 차례 있었다. 5회초 2사 2루서 LG 박동원이 삼성 미야지 유라의 시속 152km 직구에 헤드샷을 맞았다. 다행히 박동원의 헬멧 챙 끝에 맞아 큰 부상은 없었지만, 미야지는 퇴장당했다. 6회초 무사 2루에서는 삼성 2루수 류지혁이 어지럼 증세로 교체 아웃됐다. LG 구본혁이 번트를 시도한 공을 삼성 투수 백정현이 잡아 1루로 토스했다. 이때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류지혁이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구본혁의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공을 잡으려는 류지혁의 머리가 강하게 부딪쳤다. 류지혁은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외야에서 구급차까지 들어왔다. 다행히 일어나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지만, 1루에서 3루 더그아웃까지 가는 그 거리도 버거워 몇 번이고 멈췄다 이동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류지혁 선수는 어지럼 증세가 있어 안정을 취한 뒤 곧장 인근 병원으로 향해 CT 촬영을 했다. 결과는 내일(9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 팬은 울고 관중들이 응원 구호조차 잊을 정도로 모두가 놀란 충돌이었다. LG 선수단의 걱정도 당연했다. 홍창기는 "팬분들이 대구까지 많이 와주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도 "류지혁 선수의 상태가 걱정된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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