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좌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의리(24)가 드디어 후반기에 돌아온다. 사령탑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곧장 엔트리에 등록해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의리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바로 콜업하는 것을) 지금 생각하고 있다. 이미 퓨처스리그에서도 공을 던졌다. 일단 선발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 여기 와서 1이닝이 아니라 3~4이닝 정도 자신의 구위를 보여주면서 길게 던져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의리에 관해 "나쁘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퓨처스) 중계방송도 봤다. 볼넷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지난 6일 울산 웨일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이 감독은 "피칭하는 모습을 다 봤고, 구위 등도 충분히 갖춘 친구다. 돌아오면 롱 릴리프로 활용하면서, 또 그러다가 기회가 생겼을 때 (선발로) 들어가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4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이의리는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겪었다. 올해 총 10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의 성적을 올렸다. 총 35⅓이닝 동안 41피안타(8피홈런) 33볼넷 39탈삼진 37실점(37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09, 피안타율 0.295의 세부 성적을 마크했다.
이의리는 휴식 차원으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채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5월 29일 LG 트윈스전에 복귀했지만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흔들렸다.
여기에 KIA는 5월 28일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발 자원인 시라카와 케이쇼를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2만, 연봉 4만, 옵션 4만)의 조건에 영입, 선발진이 풍부해졌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양현종, 황동하, 김태형에 이어 시라카와까지 6명의 선발 자원을 갖추게 된 것이다. 결국 이의리는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한 채 5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이의리는 김시훈, 강효종, 홍민규와 함께 일본 지바현 이치가와시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NEXT BASE ATHLETES LAB)에서 특별 훈련을 소화했다. 6월 10일 출국한 뒤 6월 28일까지 훈련을 소화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몸 상태를 한껏 끌어 올린 뒤 지난 6일 퓨처스리그 첫 복귀 실전을 치렀다.
KIA는 비록 최근 4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올 시즌 44승 2무 39패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후반기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가운데, 이의리와 김태형을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만약 두 선수가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 마운드에 매우 큰 힘이 될 전망. 선발이 조기에 무너질 경우, 1+1 전략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과연 단기 유학까지 다녀온 이의리는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KIA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