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이 만든 '투수 왕국 두산', 전반기 ERA 1위로 마감 "부상 없이 5인 로테이션 운영" 대만족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6.07.09 16:53
김원형 감독 체제의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투수진의 눈부신 변화를 이뤄냈다. 최민석과 곽빈 등 선발진의 압도적인 활약과 부상 없는 5인 로테이션 운영이 투수진 안정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김 감독은 선발진의 안정이 불펜과 야수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전반기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반 시즌 만에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가 완전히 달라졌다. 김원형(54) 두산 감독 체제에서 이뤄낸 눈부신 변화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86경기에서 43승 41패 2무, 5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이를 가능케 한 건 단연 투수진의 힘이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ERA) 4.30으로 6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최종 순위 9위로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을 마친 뒤 부임한 김원형 감독은 86경기 만에 마운드를 완벽히 변신시켰다. 특히나 선발진의 힘이 압도적이다.

최민석은 ERA(2.33)와 다승(9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곽빈은 무려 1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교체 외인 웨스 벤자민도 ERA 2.71로 완벽히 자리매김했고 두산 2년 차인 잭로그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ERA 3.63으로 10구단 중 유일한 3점대 ERA를 자랑하는 선발진이다.

두산 곽빈이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전반기를 돌아본 김원형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 5명이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았던 게 전체적인 투수들의 안정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거기에 이영하나 (김)택연이도 부상에서 돌아오고 (이)용찬이 같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초반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특히 투수 쪽에서 잘 해줘서 전반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선순환이다. 선발진의 안정은 불펜, 덩달아 야수진에도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팀 타율은 0.269로 아직 6위에 머물고 있지만 6월 이후로는 타율 0.287로 2위다.

김 감독은 "야수들도 점점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 나가면서 타석에서는 잘해줬다"며 "수비에서 지표는 안 좋지만 초반보단 덜 긴장해 수비에 나갔을 때 중요한 상황에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후반기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김민석(좌익수)-정수빈(중견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김인태(지명타자)-류승민(우익수)-강승호(1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잭로그가 토마스 해치와 격돌한다.

두산 최민석이 5월 26일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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