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향수 냄새' 잊지 못하는 야잔 "10m 밖에서도 나더라, 꿈 같은 경험"... 실력에도 깜놀 "고개를 쉴새 없이 돌려"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07.13 04:51
서울의 수비수 야잔은 강원과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이끌었으나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요르단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야잔은 리오넬 메시와 맞붙었던 꿈같은 경험과 그의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메시의 향수 냄새가 인상 깊었다고 회상하며 K리그 선수들의 기량도 높게 평가했다.
리오넬 메시(왼쪽)와 야잔이 경기 중 서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야잔이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야잔(30)이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40)와 맞붙은 기억을 떠올렸다.

서울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4경기 무패(3승1무) 행진을 달린 서울은 승점 36(11승3무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7경기 무패(4승3무) 강원은 승점 28(7승7무3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야잔은 풀타임을 뛰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야잔은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그는 "무더위 속 힘든 경기였다. 준비를 잘했고 기회도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승점 3점을 원했으나 1점에 그쳐 화가 난다. 우리는 이겨야만 하는 팀이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야잔은 요르단 국가대표 주축 수비수로서 북중미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왔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J조에서 오스트리아, 알제리, 아르헨티나에 3연패를 당했다. 세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뛴 야잔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야잔은 "프로로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려 노력한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자신감을 준 것은 사실이다"라며 "무엇보다 동료들이 나를 위해 싸워준다는 것을 느끼며 나 역시 팀을 위해 뛴다. 팀과 동료에 대한 믿음이 내 자신감의 원천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오넬 메시(왼쪽)와 야잔. /AFPBBNews=뉴스1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와의 대결도 돌아봤다. 야잔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뛴 것은 꿈같은 경험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경결과와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메시의 어떤 점이 막기 어려웠냐'는 질문에 "경기장에 있으면서 고개를 정말 끊임없이 돌린다. 신기할 정도로 계속 돌리면서 주변을 살피는데 빈 공간과 올바른 위치를 찾으려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후반전에 메시가 교체 투입됐을 때 10m나 떨어져 있었는데도 향수 냄새가 났던 점도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한 뒤 돌아온 야잔은 K리그 공격수들을 향해서도 존중을 나타냈다. 그는 "K리그 선수들도 훌륭한 기량과 기술을 갖추고 있다. 단 한 번도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한국 선수들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더 가진다면 유럽 진출 등 더 높은 수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다.

FC서울 수비수 야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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