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활약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Vozinha)의 이름을 딴 바다 민달팽이 종이 탄생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스페인 연구자 헤수스 오르테아가 직접 발견한 바다 민달팽이 신종에 보지냐의 이름을 따 '알디사 보지냐(Aldisa vozinha)'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몸길이 약 4㎜의 붉은색 바다 민달팽이로, 쿠바 수도 아바나 인근 해역과 과들루프섬 주변 카리브해에서 서식한다.
오르테아는 축구 선수의 이름을 신종에 붙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새롭게 발견한 바다달팽이 종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이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케일러 나바스의 이름을 붙인 바 있다.
1986년생인 보지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카보베르데의 돌풍을 이끌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보지냐'는 그가 자신의 본명인 조지마르 주제 에보라 디아스 대신 사용하는 등록명으로 포르투갈어로 '할머니'를 뜻한다. 어린 시절 억울한 일이 생길 때마다 할머니를 찾는 모습 때문에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 그대로 선수 이름이 됐다.
보지냐는 조별리그 H조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세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카보베르데의 32강 진출을 이끌었다. 32강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2대3으로 패해 여정을 마쳤다.
하지만 보지냐는 대회 4경기에서 총 1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뛰어난 선방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활약은 SNS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월드컵 개막 전 약 5만6000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1일 기준 약 2864만 명으로 급증하며 5만10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보지냐는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고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브라질 프로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