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승리가 경기장 상공의 카메라 케이블을 둘러싼 판정 논란으로 번졌다.
잉글랜드는 지난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주드 벨링엄이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논란은 전반 추가시간 벨링엄의 동점골 장면에서 시작됐다.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뉠란이 길게 찬 골킥이 경기장 상공을 지나던 중 갑자기 낙하했고, 잉글랜드가 이를 이어받아 공격을 전개한 끝에 벨링엄의 골이 나왔다.
노르웨이 선수들과 벤치는 공이 경기장 상공의 카메라 케이블에 맞아 궤적이 바뀌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스톨레 솔바켄 감독은 전반 종료 후 심판진에게 판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에 따르면 공이 경기장 위 케이블 등 외부 구조물에 접촉해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면 경기를 중단한 뒤 드롭볼로 재개해야 한다. 접촉이 확인됐다면 벨링엄의 동점골도 인정될 수 없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경기 중 접촉을 확인하지 못했고, 비디오판독(VAR) 역시 득점을 뒤집을 만한 장면을 찾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FIFA는 공인구에 내장된 '커넥티드 볼(Connected Ball)' 센서 데이터를 공개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FIFA는 "공중에 떠 있는 동안 외부 충격을 의미하는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비행 궤적 역시 정상 범위였고, 케이블 접촉을 입증할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르웨이 측은 공의 궤적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며 반발을 이어갔다. 노르웨이의 켄트 베르거센 코치는 "골킥이 카메라 와이어에 맞아 예상보다 훨씬 짧게 떨어졌다"고 주장했고, 프리미어리그 출신 심판 마크 클라텐버그도 "공이 외부 물체에 닿았다면 규정상 드롭볼이 선언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