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호날두 보이콧"…포르투갈 대표팀 '왕따설' 제기

차유채 기자
2026.07.13 05:2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마지막 월드컵이 16강 탈락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포르투갈 대표팀 내 '왕따설'까지 제기됐다. 사진은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마지막 월드컵이 16강 탈락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포르투갈 대표팀 내 '왕따설'까지 제기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포스트와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즈 등 외신은 프랑스 축구 레전드 유리 조르카에프의 인터뷰를 인용해 "포르투갈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호날두를 보이콧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인 조르카에프는 "호날두 같은 선수가 있다면 팀은 그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춰 플레이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선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동료들이 호날두를 보이콧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료들은 그를 지원하지 않았고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지도 않았다"며 "포르투갈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많음에도 모든 부담을 호날두에게만 전가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었다.

조르카에프는 후배 선수들의 '책임감 부족'도 비판했다. 그는 "비티냐(파리 생제르맹)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서 책임감을 나눠 가졌어야 했다"며 "호날두가 유일한 해결책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마지막 월드컵이 16강 탈락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포르투갈 대표팀 내 '왕따설'까지 제기됐다. 사진은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스1

포르투갈은 스페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 이어 이번에는 16강에서 탈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도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스페인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고전했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상 최초로 6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하는 역사를 썼지만,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6 독일 대회 4위에 머물렀다.

기록도 아쉬웠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16강까지 5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과 크로아티아전 페널티킥 골을 더해 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18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자신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10명이나 있었고, 동료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준 횟수는 단 1회에 그쳤다.

또 포르투갈이 치른 5경기 가운데 단 9분만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음에도 대회 출전 선수 366명 가운데 호날두보다 많은 볼 터치를 기록한 선수가 대부분일 정도로 경기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스페인전에서도 90분 동안 볼 터치 19회, 슈팅 3개에 그치며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팀 동료였던 웨인 루니는 BBC를 통해 "호날두는 축구계와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보기 드문 선물을 준 천재이자 슈퍼스타"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실망감이 더 클 것이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축구계에는 슬픈 날"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만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포르투갈 국가대표 은퇴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