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홍명보 후임 선임, 내년 초까지 미뤄질 수도" 외신 충격 전망

김명석 기자
2026.07.15 06:0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이 대한축구협회 정상화 문제로 인해 내년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왔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현재 협회는 수장이 없는 상태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주도의 혁신위원회 관리 아래 운영되고 있다. 차기 집행부가 구성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선임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임시 감독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지난 6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에 0-1로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이 내년 초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아스의 멕시코판은 14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기레 감독 등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한축구협회의 상황이 정상화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수장이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었던 정몽규 회장은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이후 사임서를 제출했다"면서 "홍명보 감독 역시 물러났는데, 홍 감독은 지난 2024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될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다. 당시 한국 국회는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을 불러 청문회를 열기도 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가 불투명하고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대한축구협회는 혁신위원회 관리 아래 운영되고 있다"면서 "현재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위 내부 인사 중 한 명이 아기레 감독을 언급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축구협회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만 매체 설명과 달리 실제 K-축구 혁신위원회는 축구협회에 대한 구속력이 없는 자문 성격의 단체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지난 6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손흥민, 옌스 등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2026.06.24. /사진=김진경 kim.jinkyung@

그러면서 아스는 공석인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결국 차기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차기 집행부가 구성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선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스레 선임 시기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 심지어 내년 초까지도 바라봤다.

매체는 "새로운 대한축구협회 지도부가 구성된 뒤, 정부의 감시 아래 규정에 따른 감독 선임 절차가 시작될 때까지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9~10월 A매치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크고, 축구협회에 대한 개혁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차기 감독 선임 작업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선임은 올해 말, 또는 2027년 초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경우 한국축구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새 감독 체제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에서 공동개최되는 월드컵 준비 기간 역시 그만큼 짧아지게 된다.

다만 공석인 차기 회장이나 차기 감독 선임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조금 늦어지더라도 한국축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더 확실하게 마련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K-축구혁신위원회가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 선거를 치러야 하는 규정에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마련하려는 것도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감독 선임 역시도 다르지 않다.

지난 13일 브리핑 후 돌아서는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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