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초유의 퇴장 징계 유예로 논란이 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징계 번복 당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을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폴라린 발로건은 14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퇴장 징계 유예 사태와 관련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알고 있었다"며 "워낙 특별한 상황이어서 팀원들도 약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발로건은 "그러나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동료들은 나를 안심시켜줬고, 당시 내가 할 수 있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이에 발로건은 자동으로 벨기에와의 16강전 출전이 정지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통화를 한 뒤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1년간 유예됐다.
이를 두고 비판이 커지자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과거 승부조작, 특히 부당한 레드카드 발급 때문에 조사받은 적 있는 심판이 있었다는 점이 매우 의심스러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다.
당시 주심은 브라질 출신의 하파엘 클라우스다. 이날 브라질 취재진은 클라우스가 과거 승부조작 사건에서 증인으로 나선 적은 있으나,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지적했다. 줄리아니 국장은 "그럼에도 그는 조사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다가 "그가 범죄혐의를 받지는 않았다. 그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미국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발로건을 출격시켰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1-4로 대패하고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발로건은 "벨기에전 대패라는 결과 때문에 우리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비쳐질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경기에 임할 때 최대한 집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