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의 우승 도전이 4강에서 멈췄다. 스페인은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로 2024 우승으로 유럽 정상에 섰던 스페인은 상승세를 이어가 월드컵 우승까지 노린다.
반면 프랑스는 통산 세 번째 우승과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에서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에는 라민 야말, 다니 올모(이상 바르셀로나),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프랑스도 같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음바페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양 측면을 맡았다. 2선 중앙에는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가 배치됐다.
스페인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말의 역할이 컸다. 프랑스 수비수 루카 디뉴(애스턴 빌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걷어내려다 침투하던 야말을 걷어찼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은 골문 오른쪽을 향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반격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침착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전 경기까지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음바페와 올리세, 뎀벨레의 파괴력도 살아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랑스는 센터백 윌리암 살리바(아스널)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막상스 라크루아(크리스털 팰리스)가 대신 투입됐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누 코네(AS로마)를 투입했다. 후반 11분에는 데지레 두에(파리 생제르맹)까지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터뜨린 쪽은 오히려 스페인이었다. 후반 13분 올모의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 한 번에 프랑스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페드로 포로(토트넘)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야말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올리세와 디뉴까지 빼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스페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음바페는 후반 막판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과 충돌한 뒤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결국 프랑스는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0-2로 패했다. 반면 스페인은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치며 16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