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의 여운을 뒤로 하고, KBO 리그가 16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치열한 순위 경쟁만큼이나 팬들의 시선을 끌 대기록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부터 김진성(41·LG 트윈스)의 통산 최다 홀드,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의 2700안타까지 '최초'의 순간이 후반기를 수놓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한·미 통산 2500탈삼진까지 단 한 개의 탈삼진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 70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한·미 통산 2499탈삼진을 쌓았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 1개만 추가하면 국내 투수 최초로 한·미 통산 2,500탈삼진 고지에 오른다.
LG 김진성은 개인 통산 최다 홀드 경신에 도전한다. 김진성은 전반기까지 16개의 홀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76홀드를 기록했다. 안지만(전 삼성)이 보유한 KBO 통산 최다 홀드 기록인 177홀드에 하나 차로 접근했다. 후반기에 1홀드를 추가하면 타이, 2홀드를 추가하면 단독 1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베테랑 타자들의 기록 행진도 관심을 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는 'KBO 통산 안타 1위' 삼성 최형우는 전반기 95안타를 보태 통산 2681안타를 기록했다. 후반기에 19개의 안타만 추가하면 누구도 밟지 못한 2700안타 신기록을 새기게 된다.
KBO 역대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인 강민호(41·삼성)는 지난 4월 1일 대구 두산전에서 역대 최초 2500경기에 출장했고, 전반기까지 2556경기에 나섰다. 삼성이 후반기 59경기를 남긴 가운데 강민호가 44경기를 소화하면 사상 첫 26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
KBO 통산 최다 홈런 1위 최정(39·SSG 랜더스)은 여러 '최초'를 동시에 조준한다. 지난해 리그 최초 500홈런과 1500득점을 넘어선 최정은 올해 전반기 19홈런, 44득점을 추가했다. 통산 537홈런으로 550홈런까지 13개, 1600득점까지 41득점을 남겼다.
홈런 하나만 더 치면 11시즌 연속 20홈런도 달성한다. 통산 4600루타까지는 86루타, 1500 4사구까지는 9개가 남았다.
'타격 기계' 김현수(38·KT 위즈)는 역대 최초 17시즌 연속 100안타를 눈앞에 뒀다. 김현수는 해외 진출 기간인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매년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양준혁, 박한이(전 삼성)와 함께 16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반기에 98안타를 때린 김현수는 안타 2개만 추가하면 역대 최초로 17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한다. 통산 3982루타로 역대 4번째 4000루타까지도 18루타만 남겨놓았다.
'대투수' 양현종(38·KIA 타이거즈)은 다시 한번 탈삼진의 역사를 쓴다. 전반기까지 통산 2234탈삼진을 기록해 최초의 2300탈삼진까지 66개를 남겼다. 51탈삼진을 더하면 자신이 보유한 연속 시즌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12시즌으로 늘린다.
투구 이닝에서도 대기록에 도전한다. 전반기 78⅓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이 21⅔이닝을 더 던지면 송진우(전 한화)가 보유한 역대 최장 13시즌 연속 100이닝(1994~2006년, 13시즌 연속)과 타이를 이룬다.
통산 886경기에 등판한 우규민(41·KT)은 역대 3번째 투수 9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후반기 14경기에 더 나서면 류택현(전 LG), 정우람(전 한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투수 9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
영원한 잠실 아이돌 정수빈(36·두산 베어스)은 통산 95개의 3루타로 전준호(전 히어로즈)가 보유한 최다 기록 100개를 추격한다. 5개를 더하면 타이, 6개를 추가하면 단독 1위다.
구단 기록도 기다린다. 삼성은 후반기 55홈런과 207안타를 더하면 리그 최초로 통산 5600홈런과 5만 3000안타를 달성한다. KIA는 삼진 175개를 추가하면 최초의 팀 통산 3만 6000탈삼진을 채운다.
순위표가 요동칠 후반기, 매 경기 쌓이는 숫자 하나하나도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