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완벽한 시나리오로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후반기를 패배로 시작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46승 40패 2무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32승 53패 3무를 기록한 SSG는 이날 승리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이날 박재현(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헤럴드 카스트로(좌익수)-한준수(포수)-김선빈(2루수)-정현창(유격수)-김규성(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시라카와 게이쇼가 선발 등판했다.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3루수)-전의산(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성욱(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신인 김민준.
전반기 막판 팀의 9연패를 끊어낸 김민준이 초반부터 흔들렸고 KIA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재현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김호령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폭투까지 나왔다. 김도영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1회부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나성범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후 과정에선 희비가 갈렸다. 카스트로가 삼진을 당했고 한준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엔 김선빈이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SSG 3루수 고명준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 3루를 밟고 1루에 공을 뿌려 더블 아웃을 잡아냈다. SSG로선 안도의 한숨을, KIA로선 더 달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위기에서 벗어난 SSG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에서 박성한과 고명준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전의산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점, 김재환이 우익수 방면 안타로 1점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2횜라 2사에서 조형우와 정준재의 연속 볼넷,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3회 김민준이 결국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호령이 김민준에게 볼넷을 골라냈고 김도영의 좌익선상 타구가 그라운드 구조물 밖으로 사라졌다. 1루 주자 김호령이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다시 3루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나성범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회초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던 나성범은 무사 2,3루에서 김민준의 초구 시속 141㎞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KIA는 역전에 성공했다. 나성범은 통산 300홈런을 작성했다. KBO 역대 16번째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결국 일찌감치 김민준을 내려보냈다. 이후 박시후(1⅔이닝), 최민준(1⅓이닝), 이건욱, 전영준(이상 1이닝)씩을 깔끔히 막아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의 불펜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그 시작을 이의리가 끊었다. 올 시즌에도 부진을 이어가던 이의리는 16일에 이어 이날도 불펜 투수로 나섰다. 4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한 이의리는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고 5회에도 등판해 고명준, 전의산까지 연속 삼진 아웃 시켰다. 김재환은 3루수 팝플라이로 돌려세웠다.
6회부터는 계획대로 KIA 필승조가 가동됐다. 6회말 정해영이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고 7회엔 전상현이 4타자 만에, 8회엔 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전의산에게 안타를 맞고도 김재환을 삼진, 김성욱을 유격수 뜬공,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9회초 SSG는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했는데 선두 타자 박재현이 추격 의지를 끊어놨다. 2구 높은 직구를 강하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 상단에 그대로 꽂히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 됐다.
KIA는 9회말 조상우를 투입했다. 2020년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으나 지난해 KIA 이적 후엔 마무리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이날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마운드에 등판했다. 대타 오태곤에게 2루타, 조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조상우는 정준재를 루킹 삼진,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고명준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린 조상우는 홍대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이로써 이의리는 데뷔 후 불펜 투수로는 첫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6패)을 기록했다. 조상우는시즌 첫 세이브이자 지난해 8월 27일 SSG전 이후 324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