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이적을 눈앞에 뒀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37) 포르투 감독이 영입을 강하게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1908.nl은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오 조구의 보도를 인용해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예노르트와 포르투는 황인범의 이적을 놓고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포르투가 페예노르트에 지급할 이적료는 약 500만 유로(약 85억 원)다.
황인범과 포르투의 개인 조건 협상도 사실상 끝났다. 황인범은 포르투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또 황인범은 포르투에서 세후 연봉 150만 유로(약 25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양 구단은 마지막 행정 절차와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적이 성사될 전망이다.
1908.nl은 "황인범은 포르투에 도착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황인범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계약서에 서명하고 공식 입단 발표에 나설 전망이다. 이로써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생활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1893년 창단한 포르투는 벤피카, 스포르팅CP와 함께 포르투갈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꼽힌다. 2025~2026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통산 31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되찾은 리그 우승이었다.
유럽 무대에서도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유로파리그 역시 두 번 정상에 올랐다. UEFA 슈퍼컵 우승 경력도 한 차례 있다.
포르투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가 있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수비수' 티아구 실바도 2025~2026시즌 후반기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실바는 지난해 12월 포르투와 시즌 종료까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황인범 영입에는 파리올리 감독의 의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1908.nl은 "이탈리아 출신 파리올리 감독은 아약스(네덜란드)를 지휘하던 시절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황인범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팀 선수로 만났지만 황인범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고, 포르투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올리 감독은 파티흐 카라귐뤼크와 알란야스포르(이상 튀르키예), OGC니스(프랑스), 아약스를 거쳐 지난 해 포르투 지휘봉을 잡았다. 포르투 부임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르투는 최근 덴마크 미드필더 빅토르 프로홀트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원 보강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미드필더가 영입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황인범도 주요 타깃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결국 영입을 눈앞에 뒀다.
1908.nl은 "포르투는 경험 많은 국가대표 황인범을 중원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한다"며 "특히 공수 양면에 관여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에 적합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황인범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또 다른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프리메르도 "포르투는 한국 미드필더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었다. 북중미 월드컵 활약이 포르투갈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포르투의 관심을 키웠다"며 "포르투는 이전부터 황인범의 활약을 지켜봤고, 이번 대회를 통해 그의 이름이 확실히 레이더에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