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리드오프 한태양(23)이 롯데 자이언츠 타선에 숨통을 틔웠다.
한태양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8위 롯데는 40승 2무 47패가 됐다. 4연패에 빠진 9위 SSG는 32승 3무 55패로 처졌다.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의 안정적인 활약을 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0안타로 도왔다. 폭발적인 타선의 중심에 있던 것이 한태양이었다. 이날 롯데의 득점에는 한태양의 출루가 선행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한태양은 4회말 중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결정적인 안타가 6회말 터졌다. 2사에 다시 등장한 한태양은 SSG 선발 타케다 쇼타의 6구째 커브를 통타해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뒤이어 고승민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후 4점을 더 내며 롯데는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한태양은 펄펄 날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한태양은 바뀐 투수 최민준의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6회에 이어 이번에도 고승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면서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렇게 만든 4점 차 리드를 이이무라 쇼타-최준용-김원중이 1실점으로 막으며 롯데는 첫 주의 시작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태양은 "오랜만에 1번 타자로 나갔지만, 딱히 부담은 없었다. 최대한 많이 출루해서 (고)승민이 형이랑 레이예스에게 찬스를 연결해주려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투아웃이든 노아웃이든 내 뒤에 있는 타자들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내가 나가기만 하면 충분히 점수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상황에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롯데는 '마황(마성의 황성빈 줄임말)' 황성빈의 공백을 걱정했다. 황성빈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6회초 파울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에 맞아 이날 휴식이 부여됐다.
한태양은 "(황)성빈이 형이 많이 나가고 많이 잘하라고 했다"라며 "전반기 막바지에 타격감이 올라오다 후반기 들어왔을 때 밸런스가 조금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21일)도 아침 일찍 나와서 코치님들과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초구 타이밍에 치려고 했다. 또 중심 이동을 더 줄이고 제자리에서 치려고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시작부터 1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2연패로 시작했던 롯데는 19일 대구 삼성전을 11-8로 이기고, 이날까지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한태양은 "우리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 언제 역전당해도 또 역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기분 그날도 기분 좋게 승리했다"고 답했다.
이어 "야수진에서 노진혁 선배와 박승욱 선배가 우리를 잘 이끌어주고 계신다. 정말 분위기가 좋고 항상 목표는 4강이기 때문에 열심히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선발 투수 비슬리가 경기 초반부터 자기 공을 자신 있게 던졌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켜줬다. 이어 나온 필승조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태양 외에도 고승민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빅터 레이예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나승엽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날 종아리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황성빈을 완벽하게 대체한 한태양을 콕 집어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한태양이 공, 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6회초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중심 타선의 집중력으로 빠르게 역전을 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첫 홈경기에도 경기장을 찾아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