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월드컵은 64개국 체제" 남미축구협회장 깜짝 발표, 현지 매체 "현실화 가능성 커졌다"

김명석 기자
2026.07.22 17:39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은 2030 FIFA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64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소규모 국가들의 참가 기회 확대를 강조한 바 있어 64개국 체제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64개국 체제가 현실화되면 아시아 본선 진출권이 추가로 늘어나고 조별리그 방식도 32강 토너먼트 체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 /로이터=뉴스1

알레한드로 도밍게스(파라과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이 4년 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에서 열리는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무려 64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32개국에서 48개국 체제가 된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보다 참가팀 수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22일(한국시간) 남미 스포츠 매체 볼라 VIP에 따르면 도밍게스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4년 뒤 월드컵은 우리 안방에서 열린다. 2030년 월드컵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월드컵이 시작된다"며 "64개국이 참가하는 대회이자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는 위대한 기회"라고 적었다. 실제 2030년 월드컵은 100년 전 초대 대회가 열린 우루과이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한 경기씩 열릴 예정이다.

도밍게스 회장은 "우리는 이미 역사적인 월드컵을 경험했다.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열린 북중미 월드컵은 성공적인 대회였다"면서 4년 뒤 월드컵은 북중미 대회보다 16개국이 더 늘어난 64개국 체제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

4년 뒤 월드컵의 64개국 확대 가능성은 이미 여러 주요 외신 보도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 미국 ESPN 등은 이달 중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스위스 매체 블루윈 인터뷰를 인용해 전했는데, 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모든 국가가 월드컵 참가라는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며 "소규모 국가들에 월드컵 참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도밍게스 회장은 4년 뒤 월드컵의 64개국 체제 확대를 사실상 확정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볼라 VIP는 "물론 64개국 체제 확대의 최종 결정 권한은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있다"면서도 "도밍게스 회장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차기 월드컵 참가국 확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그동안 CONMEBOL은 월드컵 100주년을 맞아 남미에서도 의미 있게 월드컵을 기념하고, 남미 국가들의 참여 기회도 넓히기 위해 참가국 확대를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만약 실제 다음 월드컵이 64개국 체제로 치러지게 되면, 북중미 대회 당시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 아시아 본선 진출권은 3장 안팎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가 마지막까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던 '조 3위 토너먼트 진출'는 사라지고, 결국 기존처럼 각 조 1위와 2위가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 된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H조까지 있었던 조별리그는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I·J·K·L조가 추가된 데 이어, 차기 대회엔 M·N·O·P조가 추가로 더해지게 된다.

4년 뒤 2030 FIFA 월드컵이 64개국 체제로 확대될 경우 시뮬레이션을 통한 가상 조 편성 결과. /사진=FWC30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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