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승할 수 있나요? 'KS 정상 경험 마무리'에게 직접 물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꼭 해야 할 것"

고척=박수진 기자
2026.07.24 05:01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이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윤은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지난 경기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털어내고 원정 경기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재윤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꼭 해야 할 것 같다는 의지를 밝혔다.
23일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재윤. /사진=박수진 기자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 경기9회말 1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2026.07.23.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 경기9회말 1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2026.07.23.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1시즌 KT 위즈 소속 마무리 투수로 한국시리즈 왕좌에 올랐던 삼성 라이온즈 '클로저' 김재윤(36)이 우승을 향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2⅔이닝 무실점 혼신의 투혼으로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베테랑 마무리 투수의 단호한 한마디를 남긴 것이다.

삼성은 23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3-1로 승리, 고척 원정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은 1-1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긴급 등판했다. 안타나 희생플라이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절박한 순간이었다. "이걸 어떻게 막지"하는 심정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는 김재윤은 최주환을 상대로 포크볼로 얕은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앞선 8회말 1-1을 만드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던 데이비슨을 상대로는 하이 패스트볼로 내야 뜬공을 유도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패배의 직전에서 팀을 연장으로 끌고 간 것이다.

이후에도 김재윤은 11회까지 책임지며 2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는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 이적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자, 지난 19일 대구 롯데전 블론세이브(⅓이닝 3실점)의 아픔을 완벽히 털어내는 투구였다. 김재윤의 KT 시절 역대 개인 최다 이닝은 2016년 5월 21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3⅓이닝이다. 김재윤의 안정감 덕분에 삼성은 11회초 터진 이재현의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과 김영웅의 쐐기 적시타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윤은 위기 상황에 대해 "(최)주환이 형이 나한테 강해서 실투를 던지지 않으려고 했다. 강하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 데이비슨은 공격적인 타자라 하이 패스트볼로 승부했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11회말 등판을 앞두고 코치님께서 의사를 물어보셨는데 힘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계속 가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날도 김재윤의 극단적인 '원정 강세'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김재윤은 23일 경기를 포함한 원정 18경기에서 3승 무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반면,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27경기 2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5.33으로 좋지는 않다. 피안타율은 모두 1할대지만 볼넷이 홈구장에서는 다소간 많아지는 모양새.

김재윤은 이에 대한 질문에 "의식하진 않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신기하다"며 "박진만 감독님께서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모든 투수가 힘드니 신경 쓰지 마라'고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블론세이브 직후의 마음고생과 이날 선발 양창섭을 향한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김재윤은 "블론을 하면 한동안 힘들지만, 동료들과 장난치며 빨리 정상 페이스를 찾으려 한다"며 "오늘 (양)창섭이가 진짜 잘 던져줬는데, 다음에 꼭 승리 요건 하나를 더 지켜주겠다"고 전했다.

2021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 베테랑 마무리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 이번 시즌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재윤은 답을 피하지 않으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꼭 해야 할 것 같다"며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2⅔이닝 29구 혼신투로 팀을 구하고 우승을 향한 결의까지 다진 김재윤. 인터뷰 막판 그에게 '내일 쉬는가'라고 묻자 "쉬게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고척돔을 빠져나갔다.

23일 경기를 끝낸 김재윤(왼쪽)과 김도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 경기9회말 1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2026.07.23.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 경기9회말 1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2026.07.23.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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