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트레이드에 야구계도 술렁 "이형범, 그래도 10홀드-10SV 찍어본 투수→불펜 금값이었는데..."

박수진 기자
2026.07.24 12:19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내야수 하주석과 투수 이형범을 맞교환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내야 보강을 위해 하주석을 영입했으며, 한화는 불펜 자원 확보를 위해 과거 필승조 경험이 있는 이형범을 선택했다. 야구계에서는 투수 가치가 높은 시장 상황에서 베테랑 이형범의 이적과 두 선수의 향후 활약 여부에 주목했다.
한화 하주석(왼쪽)과 KIA 이형범이 23일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사진=각 구단 제공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23일 맞대결 직후 단행한 맞트레이드에 대한 이슈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내야 보강이 절실했던 KIA가 한화 내야수 하주석(32)을 얻는 대신 우완 투수 이형범(32)을 내주는 1대1 거래를 성사시켰으나, 이를 바라보는 야구계와 셈법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수도권 구단의 한 관계자는 23일 스타뉴스에 "사실 이번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투수들이 그야말로 '금값'이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불펜 마운드 보강을 원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과거 필승조 경험이 있던 이형범의 이적은 놀랍다"며 사견임을 전제한 뒤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이형범은 2019시즌 10홀드와 1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해 봤을 만큼 승부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기도 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KIA 구단과 한화 구단은 23일 맞대결이 끝난 직후 하주석과 이형범의 맞트레이드를 동시에 발표했다. 아주 공교롭게 하주석과 이형범은 2012 신인 드래프트 동기다. 하주석은 당시 드래프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호명을 받았고, 이형범 역시 신생팀이었던 NC 다이노스의 2라운드 특별 지명으로 입단했다. 전체 순번으로 따지면 23번으로 꽤 상위 순위로 평가 받는다.

해당 트레이드 이번 시즌 양 구단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결국 한화는 불펜 자원이 필요했고, KIA는 내야수 보강을 원했기 때문이다. KIA 관계자는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하주석은 내야에서 2루수와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1군 경험도 풍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손혁 한화 단장 역시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라며 "또한 최근 데이터를 통해 구속과 투심의 움직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형범의 가세가 불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하주석은 최근 이번 시즌 2군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퓨처스리그 32경기에 나서 타율 0.327(98타수 32안타)로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 성적 역시 타율 0.300(30타수 9안타)다. 이형범 역시 KIA에서 필승조 역할은 아니었지만, 주로 추격조로 나서며 19경기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했다. 피안타율이 0.247로 안정적인 편이었다.

결국 '불펜 금값' 시대에 단행된 이번 맞교환의 성패는 두 선수의 실질적인 경기력으로 귀결된다. 4위에 위치한 KIA는 하주석의 멀티 포지션 소화력과 타선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반면 6위 한화는 이형범이 데이터대로 전성기 기량을 회복해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가을야구 경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화 하주석이 7일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 시즌 첫 경기 3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4.0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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