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미국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킹' 르브론 제임스(42)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시서스를 선택하며 생애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르브론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필라델피아행을 전격 발표했다. 르브론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 클러치 스포츠 그룹 CEO(최고경영자)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800만 달러(약 117억원)다. 이로써 NBA 사상 최초로 통산 2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르브론은 리그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또 한 번 새로 쓰게 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파격적인 몸값 삭감이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연봉 5300만 달러(약 775억원)를 받았던 르브론은 오직 '우승'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실상 대폭의 페이컷을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시즌 르브론은 루카 돈치치 중심의 레이커스에서 3옵션 역할을 받아들이면서도 정규리그 60경기에 나서 평균 20.9점 7.2어시스트 6.1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1.5%를 기록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팀을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데뷔 후 23시즌 연속 평균 20점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원래는 유니폼을 벗을 생각도 있었다고 한다. 르브론은 필라델피아행을 발표하며 "사실 2025-2026시즌이 끝난 뒤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내 자신을 돌아보며 시간을 가졌다"라며 "지난 시즌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이 농구를 사랑하는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말한 것은 진심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다시 코트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고민 끝에 내가 여전히 농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쏟아부을 에너지가 남아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르브론은 "이것이 내 인생 마지막 이적 결정이다. 이제 돈이나 가족 때문이 아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뛰는지 스스로에게 물었고, 여전히 희생하고 경쟁해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그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라델피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새로운 팬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고, 이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장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 카발리어스에 52년 만의 우승을 안겼던 르브론은 이제 필라델피아의 43년 묵은 우승 가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르브론 개인으로서도 2020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커리어의 마지막 장을 써 내려갈 '42세' 르브론의 라스트 댄스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