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 만났다. 지난달 황 CEO의 한국 방문 당시 각 기업과 논의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회장, 정 회장, 이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만났다. 이날 이 회장 등은 엔비디아 본사를 둘러보고 엔비디아의 엔데버 빌딩 로비에서 황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엔비디아 본사는 '엔데버'와 '보이저' 건물로 구성됐다.
이날 이 회장은 황 CEO와 반도체 사업 관련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지난달 한국 방문 당시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만나 HBM(고대역폭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차세대 AI(인공지능) 반도체 공동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내내 "More HBM(더 많은 HBM)"을 언급하며 메모리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황 CEO와 자율주행, 로봇, 제조 AI(인공지능) 등 지난 6월 황 CEO의 한국 방문 당시 협의했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방한 당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 회장과 면담을 갖고 '새만금 AI 밸리' 구축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자율주행,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폭넓은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112만4000㎡의 새만금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원을 투자해 로봇과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황 CEO와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내년 55㎿(메가와트) 규모 설비를 시작으로 국내와 글로벌에서 초대형 AI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황 CEO는 지난달 한국 방문 때 경기도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우리는 아주 오랜 친구이자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파트너"라며 "네이버는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 기업이자 AI 기업으로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은 오랫동안 매우 소중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