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미국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킹' 르브론 제임스(42)를 끌어당기기 위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파격적인 영입 조건이 주목받고 있다.
르브론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전격적인 필라델피아행을 직접 발표했다. 르브론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 클러치 스포츠 그룹 CEO(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2년 800만 달러(약 117억 원)다. 이로써 NBA 사상 최초로 통산 24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르브론은 리그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또 한 번 새로 쓰게 됐다.
이번 이적 배경에는 필라델피아 측의 파격적인 대우와 함께, 오직 '우승'만을 바라본 르브론의 결단이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데이브 맥메나민 기자는 이후 자신의 SNS에 "필라델피아는 르브론이 뉴욕에 거주하면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필라델피아 팀 훈련과 경기장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와 뉴욕은 지리적으로 약 150km 떨어져 있어 차량 이동 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하지만 헬기 이동 방식을 도입하면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이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파격 제안은 르브론이 현역 커리어 마지막 1~2년을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거주하며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동시에, 필라델피아 전력에 합류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대우로 풀이된다.
르브론의 거취를 둘러싸고 대형 이동설이 나올 때마다 주거 환경과 가족의 삶의 질이 주요 고려 요소로 꼽혀왔다. 필라델피아는 초호화 출퇴근 이동 수단 카드까지 제시하며 공을 들였던 셈이다.
구단의 정성에 르브론 역시 파격적인 결단으로 응답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페이컷(연봉 삭감)까지 감수했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연봉 5300만 달러(약 775억원)를 받았던 르브론은 오직 우승 트로피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실상 최소 수준에 가까운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국가대표 센터 조엘 엠비드(32)를 비롯해 제일런 브라운(30), 타이리스 맥시(26) 등이 있어 우승 도전권 팀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 카발리어스에 52년 만의 우승을 안겼던 르브론은 이제 1983년 정상 이후 필라델피아의 43년 묵은 우승 가뭄을 끊어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르브론 개인으로서도 2020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뉴욕 거주+헬기 출퇴근'이라는 특급 우대 속에서 통산 24번째 시즌의 위대한 라스트 댄스를 써 내려갈 '42세' 르브론의 행보에 전 세계 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