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도 검토" 감독 한마디가 약 됐나…ERA 5.97 미야지, 후반기 무실점 행진

OSEN 제공
2026.07.25 14:25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박진만 감독의 교체 검토 발언 이후 후반기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미야지는 전반기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했으며 1군 복귀전에서도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등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키움전과 두산전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아시아쿼터 교체 결정 전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OSEN=손찬익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뒤 달라진 걸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진만 감독이 공개적으로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미야지는 올 시즌 전반기 33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쿼터 자원답지 못한 성적이었다.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구위 재조정에도 나섰지만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8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3점 차 뒤진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박동원을 상대로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했다. 이후 더 이상 쉽지 않겠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기도.

결국 박진만 감독도 결단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야지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사령탑이 처음으로 교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후 미야지의 투구 내용은 달라졌다. 지난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등판한 그는 선두 타자 추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맷 데이비슨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케스턴 히우라를 내야 땅볼,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더욱 깔끔했다. 팀이 13-2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조수행, 박지훈, 손아섭을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하며 후반기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직 두 경기만으로 완전한 반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공개적인 교체 검토 발언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삼성이 아시아쿼터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미야지가 반전 드라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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