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세대교체와 대대적인 팀 개편을 촉구했다.
FIFA는 23일(현지시간) '아시아의 월드컵 성적과 앞으로 과제'라는 제목의 결산 게시물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이번 대회 성적을 평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에 FIFA는 "대회를 매우 좋은 출발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 3차전 연속 0-1 패배를 언급하며 "체코전이 한국에게 이번 대회의 최고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16강 진출 실패에 대해 "한국이 최근 네 차례 월드컵 가운데 세 번이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라고 지적했다.
감독 사퇴와 주축 선수들이 노장이라는 냉정한 진단도 이어졌다. FIFA는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떠났고 손흥민도 이제 34세가 된 만큼 한국은 세대교체를 포함한 대표팀 재건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갈 주축으로 이강인을 언급하며 "이강인과 같은 핵심 재능들이 중심 역할을 맡아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성공과 2030년 월드컵에서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9개의 아시아 국가가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단 한 팀도 16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며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실감한 뼈아픈 무대였다. 3개국이 16강에 올랐던 2022년 카타르 대회와 확연히 대비된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회 초반 선전했으나 이내 한계를 드러냈고, 일본과 호주만 32강에 올랐을 뿐 한국과 이란을 포함한 7개국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그나마 유럽파 주축의 일본이 조별리그 무패 통과 및 아시아 최다 점수 차 승리(튀니지전 4-0)를 기록하고, 32강전에서 브라질과 1-2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아시아 축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남긴 게 유일한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