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손찬익 기자] "삼성이 1위 팀답게 정말 잘 치더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최민석을 질책 대신 위로했다. 시즌 내내 팀 마운드를 이끌어온 젊은 에이스인 만큼 한 경기 결과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날 2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0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최민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삼성이 1위 팀답게 정말 잘 치더라. 실책이 나오기 전에는 코스 안타가 이어졌고, 실책 이후에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래도 공 자체는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을 아쉬워했다. 김원형 감독은 "1, 2회 공은 좋았다. 실책이 나오기 전에 이닝이 끝났으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실책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책 이후 투수가 빨리 이닝을 마무리했다면 실책한 선수도 부담을 덜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기도 있는 법이다. 최민석이 빨리 잊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프로 2년 차인 최민석은 18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최민석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라 충격이 컸을 것이다. 미안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을 텐데 괜찮다고 다독였다. 최민석이 올 시즌 팀을 위해 해준 게 얼마나 큰데"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한편 잭 로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두산은 좌익수 김민석-지명타자 손아섭-2루수 박준순-포수 양의지-3루수 안재석-1루수 세베리노-중견수 정수빈-우익수 김대한-유격수 이유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박찬호의 선발 제외에 대해 “어깨와 팔꿈치 부위가 불편하다고 한다. 오늘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