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엔 이적 반대한 PSG, "이강인 'UCL 13분 굴욕'이 기류 바꿨다" 스페인 매체가 본 아틀레티코행 비화

박재호 기자
2026.07.25 20:12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31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되었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챔피언스리그 주요 경기에서 출전 기회가 축소된 것이 이적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앙투안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채울 전술적 대안으로 이강인의 정교한 킥과 돌파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 /사진=뉴시스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요 무대에서 철저히 배제된 것이 이적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현지 평이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공식 입단 소식을 전하며 이적 배경을 상세히 조명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13분 출전에 그치고 준결승과 결승전에는 결장하자 올여름 마침내 이적의 문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로 건너가 영입을 시도했을 당시에는 PSG가 반대했으나, 시즌 후반기 출전 기회 축소가 기류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구단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과 2031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기념 포스터.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SNS 갈무리
이강인의 7번 유니폼.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SNS 갈무리

'아스'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올랜도 시티로 떠나며 개인 전술과 돌파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해지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전술적 대안으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기량도 높게 평가했다. "재능 넘치는 새로운 왼발을 얻었다"며 '정교한 킥'과 '돌파력'이 경기 흐름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측면 대안이 부족한 팀 상황에서 측면과 3선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체코전 어시스트를 포함해 3경기에서 개인 기량을 확실히 증명했다는 평가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쳐 라리가 무대에 익숙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선수단 개편으로 비유럽(Non-EU) 쿼터 3장을 확보해 이강인의 선수 등록 문제도 매끄럽게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강인(가운데).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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