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패를 탈출했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간 11차전을 9-5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이 5이닝을 책임졌고 나성범의 1회 결승 스리런포가 터졌다. 박재현도 귀중한 추가점을 뽑은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도 29호 솔로포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전 설종진 키움 감독은 선발 박준현에 대해 "직구의 스피드가 좋다. 변화구 보다는 포심의 비율을 높일 것이다"고 예고했다.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박준현의 직구를 공략해 1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박준현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선두타자 박재현이 볼넷을 얻었다. 최근 미친타격을 펼치는 카스트로는 우전안타로 다리를 놓아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도영이 내야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2구 몸쪽 낮은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125m짜리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2년만에 20홈런이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한준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상준이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적생 하주석이 150km 직구를 또 밀어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다음타자 김규성도 바깥쪽 낮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전적시타로 불러들여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준현은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축으로 투구패턴을 바꾸어 추가실점 없이 5회까지 막았다. KIA는 2회 1사후 카스트로의 2루타, 4회 1사후 김호령의 우중간 2루타가 터졌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얻었지만 나성범의 잘맞은 타구가 투수앞 병살타로 이어졌다.
키움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2회 공격에서 1사후 박찬혁 사구, 김건희 볼넷, 이형종 좌전안타로 1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김동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혁빈이 빗맞은 좌전적시타를 날려 두 점을 추격했다. 5회에서는 1사후 추재현이 우월솔로포를 가동해 두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KIA 불펜이 최근 흔들리고 있어 추격권까지 접근했다.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KIA는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현이 키움 루키 정다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한걸음 달아났다. 2사후에는 나성범의 투수강습안타, 한준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대타 김선빈이 1.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날려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박재현은 8회 기아자동차홈런존을 맞히는 솔로포를 날려 3000만원짜리 SUV 보너스를 챙겼다. 김도영은 시즌 29호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회까지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방망이 끝에 걸린 2타점 피안타가 아쉬웠지만 선발투수로 5이닝을 책임지고 시즌 7승이자 통산 193승을 따냈다. 불펜투수들도 힘을 냈다. 성영탁과 전상현 정해영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태양이 2점을 내주며 9회를 마무리했다. 선발 2루수겸 7번타자로 첫 출전에 나선 이적생 하주석은 2루타와 사구 2개를 얻어내 3출루를 기록했다.
키움 이형종은 9회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박준현은 1회 5점을 내주었지만 나머지 4이닝은 무실점으로 막는 회복력을 보였다. 7피안타 2볼넷 9탈삼진 5실점. 시즌 5패째(1승) 안았다. 박정현이 1이닝을 잘 막았으나 정다훈이 7회 두 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건넸다. 전날과 달리 타선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연승에 실패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