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엔 꼭" 그 약속 지켰다, 김천 극장골로 10경기 만에 '홈 첫 승'... 대전은 유일한 홈 무승 굴욕

이원희 기자
2026.07.26 10:13
김천상무가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김이석의 극장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김천은 시즌 10번째 홈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하며 팬들과 약속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반면 대전은 경기 막판 실점으로 패배하며 K리그1에서 유일하게 홈 승리가 없는 팀으로 남게 됐다.
기뻐하는 김천상무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상무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달에는 꼭 홈에서 첫 승을 가져가고 싶다."

김천상무 선수들이 간절하게 바랐던 목표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김천이 시즌 10번째 홈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김천은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짜릿한 승리였다.

김천은 전반 13분 조성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이건희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42분에는 홍윤상이 역전골까지 뽑아내며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김천이 그토록 기다렸던 홈 첫 승을 거머쥐는 듯했다.

올 시즌 김천은 유독 홈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리드를 잡고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3을 놓치는 일이 반복됐다.

이날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김천은 후반 42분 대전 마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또다시 경기 막판 실점이었다. 홈 첫 승을 눈앞에 두고 같은 장면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김천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고, 끝내 결실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김이석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극장골이었다. 김천은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홈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천상무 선수단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홈 첫 승을 거두고 팬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동안 김천은 홈 첫 승을 거두지 못한 탓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었다. 특히 홈경기마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생각하면 선수들의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주승진 김천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여러 차례 홈 첫 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6일 휴식기 이후 처음 열린 제주SK전에서는 김천 수비수 박철우가 "이번 달 안에는 꼭 홈에서 1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천은 지난 11일 부천FC전에서도 고재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후 강원FC와 광주FC 원정을 차례로 치른 뒤 대전을 상대로 7월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짜릿한 역전승이자 기다리고 기다렸던 홈 첫 승이었다. 주승진 감독과 김천 선수들은 모처럼 홈 팬들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천상무의 김이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교롭게도 김천의 홈 첫 승 제물이 된 대전은 K리그1에서 유일하게 홈 승리가 없는 팀으로 남았다.

대전은 올 시즌 홈 10경기에서 5무5패에 그쳤다. 홈경기뿐 아니라 최근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할 정도로 긴 부진의 늪에 빠졌다.

김천 원정에서는 두 골을 터뜨리며 치열하게 맞섰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또다시 승리를 놓쳤다.

패배에 아쉬워하는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이석의 극장골이 터지는 순간 두 팀의 희비도 완전히 엇갈렸다. 김천 선수들과 홈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지만, 대전 선수들은 허탈함 속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황선홍 대전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이날 승리를 거둔 김천은 3승11무6패, 승점 20을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자리했다. 9위 대전과 승점이 같아지면서 순위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