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골 침묵을 깨트리더니 '3경기 연속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손흥민(34·LAFC)이 새로운 골 세리머니도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이번엔 골프 스윙을 하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8라운드 홈경기 스포팅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앞서 지난 18일 LA갤럭시전,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의 한 방은 전반 5분 만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팀 동료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손흥민 앞쪽으로 향했다. 그는 손까지 쓴 수비수 방해를 뿌리치고 기어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LAFC는 이후 3골을 더 몰아넣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팀이 후반 40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새로운 세리머니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과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골프 스윙 동작도 선보였다. 관중석 한쪽을 손으로 먼저 가리킨 뒤 스윙을 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자기 진영으로 복귀했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골 세리머니 영상 등에 따르면 손흥민이 손으로 가리킨 곳에는 그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있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LA갤럭시전을 통해 이번 시즌 뒤늦은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직후엔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자신을 향했던 여러 비판 목소리에 대한 세리머니로 해석이 가능했다. 나아가 이번엔 또 다른 새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과도 다양한 세리머니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LAFC 이적 직후에도 공격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와 '합작 세리머니'를 빠르게 만들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함께 서로에게 뛰어가다 높이 점프해 하이파이브를 하는 동작으로 합을 맞추고 있다. 이날 잠깐 선보였던 것처럼 팀 동료들과도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도 종종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3경기 연속골이자 결승골을 앞세운 LAFC는 이날 캔자스시티전 대승으로 파죽의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AP 통신은 "손흥민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며 "그는 올 시즌 리그 개막 13경기 동안 도움은 1위였으나 득점은 없었다. 다만 월드컵 부담을 내려놓은 이후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오는 29일 오전 8시 30분 MLS 올스타전 스킬 챌린지에 참가하고, 다음날 오전 9시엔 MLS 올스타와 멕시코 리가 MX 올스타 간 맞대결에도 출전한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북중미 월드컵 여파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손흥민과 호흡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