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FC서울이 홈에서 울산 HD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초반 실수가 연달아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울산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승점 42점(13승 3무 4패)에 머문 서울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출발부터 꼬였다. 전반 5분 에릭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13분 로스의 실수를 이동경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두 골 차로 끌려갔다.
서울은 후반 16분 정승원의 골로 추격했다. 이후 바베츠와 정승원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야고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패배가 확정됐다.
서울은 경기 초반 집중력 부족과 수비 실수로 승부를 어렵게 만들었다. 후반 반격에도 결과를 바꾸지 못하면서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였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긴 여정 속에서 늘 이기고 싶지만, 아쉽다. 상대가 준비를 잘했지만, 그로 인해 진 건 아닌 것 같다. 집중력이 부족해 끌려갔다. 그래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따가려 노력한 점은 칭찬할만 하다. 시즌 중에 나올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빨리 극복하고 다시 우리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사람이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진행되고, 날씨도 덥다. '풀어질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보약이 되는 경기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졌다. 많이들 아쉬우실 것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울산과 경기가 또 있다. 이기겠다고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다음 리그 경기는 전북이다. 주중에는 코리아컵을 치른다. 김 감독은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선수 구성도 그렇고 어렵다. 기회를 못 뛰는 선수들이 어필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전북은 강팀이다. 전북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우리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 경기 약을 먹고 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초반에 좋았다. 골대도 때렸다. 실점 장면에서 실점이 나왔다. 두 번째도 빌드업 과정의 실수가 나왔다. 저도 물러설 수 없어서 승모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교체했다. 우리가 빌드업하는, 상대가 수비하는 위치를 다시 조정했다. 계속해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송민규다. 이에 "월드컵 기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시 불러서 강하게도 이야기하고, 다독거리기도 했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해결책은 훈련장, 경기장에 있다. 저도 선수 시절 어려운 시절, 슬럼프가 있었다. 해답은 없다. 훈련장 안에서 더 많이 훈련하고 뛰어야 한다. 그렇게 극복해야 한다. 민규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승원에 대해서는 "두 골 실점 후 빼고 싶었으나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빼긴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승원이가 잘 뛰고 그런 것은 아니다. 데이터를 볼 때 선수들이 조금 쳐졌을 뿐 승원이가 엄청 잘뛰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줬다. 이런 부분을 채워가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전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어려워질 수 있다. 쉽게 갈 수도 있다. 어째든 맞붙어야 하는 상대다. 심지어 한 번 더 만난다. 그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